지난 95년 6월27일 치러진 제1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치러지면서 본격 지방자치시대가 막이 오른 이후 선출된 지방 권력들은 앞다투어 자신들의 임기 중 업적을 남기기 위해 숱한 예산을 들였지만 제대로 유지관리가 되지 못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여기에 우리가 사는 영덕군의 선출된 선출직들도 예외 없이 무었을 남기고자 했으나 대부분 관리부실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황이다.
우선 자연과 조화를 맞춘 시설물 보다 번듯한 건물이나 상징적 구조물 위주로 만들다 보니 관리적인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만든 시설물이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시설물들은 우선 관리 부실적인 측면이 있어도 꾸준하게 애용되고 있는 곳이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 산불로 소실된 창포리 일대에 만든 창포 해맞이 공원과 64km의 블루로드이다.
창포 해맞이 공원은 처음 시작할 때는 대부분 자체 예산으로 주로 행정에서 열정을 가지고 꾸준하게 개발·관리하면서 오늘의 해맞이 공원으로 널리 알려지면 꾸준하게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또한 블루로드는 영덕군의 최남단 남정면 부경리에서 최북단 병곡면 병곡리 일원까지 총 64.6km에 이르는 해안 트레킹 코스로,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0억 원의 예산을 들여 A∼D 탐방로로 조성됐다.
조성은 당시 공무원의 혜안으로 해안길을 따라 조성이 되어 지난 2012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서 12위에 꼽히기도 하면서 꾸준하게 관광객들이 찾고 있고 특히, 트레킹 매니아들에게 주목받는 등 인기를 끌어오고 있다.
하지만 워낙 넓은 구역에다 기후변화가 심한 해안가라는 특성으로 매년 평균 유지보수 비용이 평균 3억 원이 투여되고 있고 이마져도 최근에는 제대로 집행이 되지 못해 방치가 되면서 곳곳에서 관리 미흡과 개발 부진으로 방치가 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본지를 비롯한 각종 언론에서 꾸준히 문제점을 제시했지만 관리 주체인 영덕군은 지엽적인 보수로 일관하면서 좋은 환경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었다.
마침 지난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광열 군수는 후보 당시 블루로드를 구간별 테마로드로 조성하고 관리 주체를 영덕군을 비롯한 군 산하 전 읍·면에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당선된 김 군수는 5대 군정 방향 중 하나로 ‘색다름이 있는 문화관광’을 제시하며 블루로드를 영덕군 관광산업의 주요한 동력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