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정치/경제

영덕군 행정구역 명칭변경 필요성 높아

이상호 기자 입력 2022.12.14 17:21 수정 2022.12.14 17:24

역사적 사실이나 대표적 관광 상품 표기보다 대부분 일제시대 지명표기
전국 행정구역 명칭 변경한 사례 대부분 많은 관광객 찾아 성공작 평가
변화를 싫어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마을 단위 도로명만 일부 변경

지난 1995년부터 도입한 도로명 주소는 시범사업과 전면개정을 통해 201411일부터 전격 시행되었다.

도입의 취지는 국가기초구역 및 국가지점번호의 표기·관리·활용과 도로명주소의 부여·사용·관리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국민의 생활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고 물류비 절감 등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함이다.

지역도 도로명 주소를 개정하면서 특색 있는 도로명을 넣은 사례가 많으며 대표적인 사례가 영덕대게로이다영덕의 대표적 특산물로 영덕대게의 브랜드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하게 평가가 되어 영덕군에서도 상표등록을 검토하고 적극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아쉬움이 많다. 아직 행정구역 명칭에서 지역은 일제시대 확정된 명칭을 그대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전국에 행정구역 명칭 변경으로 지역을 알리는데 톡톡한 이익을 본 사례들에서 지역도 충분히 검토를 통한 변경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국에서 행정구역 명칭변경으로 화제가 되는 사례를 살펴보면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은 세종대왕의 묘가 있다는 이유로 세종대왕면으로 바뀌었고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도 자연환경이 아름답다는 이유로 무릉도원면으로, 하동면과 서면은 김삿갓이 태어난 곳으로 알려지면서 김삿갓면으로, 한반도 지도 같은 곳이 있다는 이유로 한반도면으로 각각 개칭하면서 호기심에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강원도 양구군 남면은 국토정중앙에 위치한다는 이유로 국토정중앙면으로, 바꿔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경상북도에도 영주시 단산면은 소백산이 있다는 이유로 소백산면으로, 예천군 산리면은 효자가 많이 태어났다는 이유로 효자면으로, 군위군 고로면은 삼국유사의 유서가 깊은 도시라는 이유로 삼국유사면으로 개칭을 하였고, 고령군 고령읍은 대가야의 본거지였다는 이유로 대가야읍으로 개칭하였고 경주시 양북면은 문무대왕이 수중에 능이 있다는 이유로 문무대왕면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지역을 알리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또한 영덕과 인접한 청송군 부동면은 주왕산이 있다는 이유로 주왕산면으로 변경이 되었고 울진군의 경우 서면은 금강송이 유명하다는 이유로 금강송면으로 개명이 되었고 원남면은 매화가 유명하다는 이유로 매화면으로 각각 변경이 되었다.

이외에도 많은 지역이 스토리텔링과 유적지를 활용한 특색 있는 행정구역 변경을 하면서 지역을 알리고 지역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지역 현실은 아무도 거론조차 하지 않아 문제로 지적이 된다.

이는 변화를 싫어하고 절차도 힘들며 막연히 귀찮다는 이유인데 천년의 맛으로 브랜드 가치가 높은 영덕대게를 더욱 홍보할 수 있고 유일하게 생산해 내는 곳으로 강구면이나, 축산면이 검토되어야 하면 전국에서 산송이가 가장 많이 난다는 지품면도 검토를 통한 변경이 필요해 보인다.

일제 시대인 1934년 친일파인 이완용이 행정구역 개편을 하면서 써 온 지역의 지명들을 현실에 맞는 지명으로 검토할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행정구역 명칭변경 절차를 희망하는 읍·면은 우선 주민들 스스로 여론을 모아야 하며 변경 분위기가 조성되면 이후 행정은 계획수립과 함께 조례안을 만들고 의회에 상정해 개정이 되면 공포를 하고 실무 작업(공부정리 등)을 통해 마무리가 된다.



저작권자 고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