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말 경에 영덕교육지원청에서 2023년 개관을 예정으로 하는 영덕 도서관 신축 공모전 설명회를 가졌다고 한다.
무척 기다리던 소식이었다.
이번에 신축 될 도서관 건립을 위해서 미래 영덕을 치밀하게 설계하는 군수와 영덕군 의회, 유관기관과 더불어 영덕 교육계에서 평생을 바친 후 퇴직한 김 모 교감의 긴밀한 추진력에 의해 성사 되었다고 알고 있다.
영덕군 현재 도립도서관을 건립 할 때도 순조롭게 진행 되지 않고 많은 우여곡절(迂餘曲折)을 겪고서야 이루어졌다고 했다.
규모도 적고 모든 여건이 열악한 변방의 작은 어촌에 도서관 하나 짓는 것도 참 힘든 과정을 넘어야 하는 게 현실인 듯하다.
사회와 문화의 변화 속도나 방향이 상상을 초월하는 정보를 요구하는 시대가 되어 도서관도 예전의 기능만으로는 그 역할의 효용 가치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구성과 시스템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때까지의 공공도서관은 자료 보관소, 입시나 고시공부를 위한 장소 제공, 독서실의 연장으로 이해하는 경향이었다. 주민들이 드나들며 열람실을 이용하고 도서 대출을 시작한 것도 도서관 관계자나 관계기관의 무한한 노력의 결과로 도서관 이용이 왕성한 때도 있었으며, 도서관 관장의 의식도 주민들의 도서관 이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까마득한 1990년대 말 즈음에 영덕군 주부 문학 동아리가 매우 왕성하게 독서 토론의 장으로 영덕 도서관을 이용 하던 중, 새로 부임한 관장에게 인사도 없이 이용한다하여 퇴출당하여 그 모임이 고충을 겪은 일도 있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이 안 되는 필자가 직접 겪은, 꾸며 낸 사건 같은 일화다.
지역적인 차이로 생기는 정보 부족의 해소는 이 시대 도서관의 큰 역할이다.
군민들이 좋은 책을 쉽게 만나고 어린 시절부터 소통의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또한 도서관이다.
정보가 지식으로 전환 되는 과정은 지역 주민이 가지고 있는 지적, 경제적 여건 등이 정보의 위치 파악, 접근 혹은 이용에 제약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사회와 문화 발전을 위해 도서관의 다양한 구성이 제공하는 기능에 따라 자기 충족과 발전, 더 나아가 사회에 기여할 능력도 발휘될 수 있다.
타 지역의 신축 도서관 구성을 살펴보면 획기적으로 달라져서 토론 문화나 동아리 활동이 전문화 되어 도서관의 역할이 사회발전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지역 문화 놀이터로서 문화 활동의 장(場)으로 사회전체를 윤택하게 할 인간관계형성에도 도서관이 그 역할을 해야 하는 시대의 흐름이다.
그리고 자기 결정을 요구 하는 4차원 산업시대에 따라 자기 교육을 정확한 정보에 접근하여 명확한 자기 방식으로 해석, 판단, 결정해야 하는 불가결한 셀프-헬프(self-help)의 생애 학습의 중심적 장소가 되어야 하는 곳도 도서관이다.
좋은 공동체 교육의 장, 지역의 유관 기관과 공동으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유익한 도서관, 시대가 요구하는 자기개발에 필요한 정보와 주체적으로 나아가는 능력을 갖추고 싶은 군민들이 부담 없이 활용하고, 미래의 영덕을 설계할 청소년들 꿈의 산실이 신축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