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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기자수첩] 성황리에 마친 해변마라톤 아쉬움도 남겨

박문희 기자 입력 2025.06.20 09:43 수정 2025.06.20 09:46

박문희 기자

드넓게 펼쳐진 해변을 무대로 펼쳐진 마라톤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러닝 크루들의 열정과 함성이 해안을 가득 메우며, 대회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많은 러닝 크루들이 참여하여 대회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러나 빛이 강렬할수록 그림자 또한 짙어지는 법이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기쁨과 함께, 아쉬움 또한 마음 한켠에 자리 잡았다. 많은 참가자들이 오직 당일 행사만을 위해 먼 길을 달려왔고, 대회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일상으로 복귀하는 모습은 깊은 여운을 남기기에는 다소 부족하지 않을까! 함께 땀 흘리고, 함께 웃으며, 함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 속에서 싹트는 끈끈한 연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충분히 향유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예를 들어, 마라톤 코스 주변의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함께 감상하며 담소를 나누거나, 지역 특산물을 맛보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어땠을까? 혹은 대회 전날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함께 바비큐 파티를 즐기거나, 해변에 모여 앉아 음악을 들으며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는 추억을 만들었다면 더욱 풍성한 경험과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며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아쉬움을 해소하고,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참가자들에게 지역의 문화와 관광 명소를 소개하고,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고 더 나아가, 대회 기간을 늘려 참가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지역 사회와 교류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해변 마라톤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국민들의 건강 증진과 행복 추구에 이바지하는 의미 있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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