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초등학교 4학년 자녀의 담임선생님을 찾아 뵈면서 30년간 소식을 모르는 나의 선생님이 어디에 계시는지...? 건강은 어떠신지? 안부를 물어 볼 수는 없을까. 이번 스승의 날은 안부 전화, 문자, 편지, 혹이 시간이 있다면 찾아뵙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보자.
우리의 성장 뒤에는 늘 한걸음 뒤에서 지켜 봐 주시던 선생님이 계셨다. 말 한마디 따뜻한 눈빛, 때론 엄격한 지도까지 모두 우리를 위한 마음이었다. 스승의 날은 그동안 말로 다 전하지 못했던 감사를 표현 할 수 있는 기회다. 자녀는 부모님의 모습에서 배우는 것이 아닐까, 부모는 자녀들의 사회학습자(本:모델)임을 잊지 말자.
스승의 날이 다가왔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이름 하나가 문득 마음에 떠오를 때, 그건 아마도 제 삶을 바꾸어 놓은 누군가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 이름 " 선생님!!!"
교복을 벗은 지는 오래지만, 마음속엔 여전히 선생님의 말투와 눈빛, 따뜻한 손길이 남아 있다. 그 시절엔 미처 다 헤아리지 못했던 가르침들이 지금에 와서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선생님, 여전히 제 마음속에 살아 계십니다. 존경하는 스승님! 벌써 저희들도 從心(종심:70)의 후반, 傘壽( 산수: 80)의 방석에 앉아 습니다. 선생님은 모두 召天(소천: 돌아 가심) 하셨습니다. 그 자리에 제가 앉아 있네요. 그러나 스승님들의 사랑은 영원히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날 저희들이 애띤 청소년으로 모교의 정문을 들어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항상 가슴속에는 세상에 대한 동경으로 공부하고 뛰놀던 그 교정! 뵙고 싶었던 선생님! 강산이 6번, 7번 변하는 세월동안 찾아뵙지 못했던 불효 제자들이 이제사 지면을 이용하여 뵙게 되었다. 어린 시절 막연히 좋을 것만 같았던 중, 고등학교를 거쳐 험난한 세상에서 나름대로 사회와 부딪히면서 살았다. 그러나 강산이 변할 즈음에 세상 살아가기가 힘든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 때 우리들은 다시 고향의 그 교정을 돌아보았다. 마음은 당장이라도 뛰어가서 선생님을 찾아뵙고 세상의 어려움에 대해 말씀드리고 책상에 앉아 머리를 조아리고 다시 배우고 싶다.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훨씬 더 원숙하게 선생님의 가르침을 깨달았을 것인데 하는 마음 간절했다.
제자의 짧은 생각은 우리들만 나이를 먹는 줄 알았지 찰나처럼 지나가는 세월을 잡지 못한 스승님의 시간을 몰랐다. 사제의 인연은 일생에 한 번밖에 없다는 무게감은 인생살이에서 마음가짐을 깊게, 높게 가지게 한다.
선생님! 저희들은 선생님이 정말 좋습니다. 일생을 살아가면서 선생님께서는 저희들의 영원한 스승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선생님! 가르쳐 주시고 이끌어 주심을 다시 한번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