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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원조 논쟁 속 대게 축제, 진정한 원조 기준은?

박문희 기자 입력 2025.02.28 12:36 수정 2025.02.28 12:39

울진·영덕, 대게 원조 두고 신경전, 소비자가 찾는 곳이 결국 `진짜 원조`
상인·생산자 소비자 `봉`으로만 보지 말고 좋은 제품· 친절한 서비스가 핵심


[고향신문=박문희기자] 경북 동해안 지역의 대표 수산물인 대게를 두고 울진군과 영덕군이 '원조' 논쟁을 벌이는 가운데, 양측 모두 올해도 성대한 대게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소비자들은 "좋은 품질, 합리적인 가격, 위생적인 환경과 친절한 서비스가 원조를 결정짓는 기준"이라며 시끄러운 논쟁보다 실질적인 만족도를 우선 시하는 분위기다.
 

오는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영덕군과 울진군에서 각각 열리는 대게 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매년 개최된다. 영덕군은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영덕대게축제'를, 울진군은 2월 28일부터 3월3일까지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를 개최한다.
 

두 축제 모두 지역 특산물 대게를 알리고 판매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체험 행사와 먹거리 장터를 마련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예정이다.

"우리가 원조"… 대게 원산지 논쟁

대게 원조 논쟁은 수십 년째 이어지고 있다. 

 

영덕군은 "대게는 여러 옛 문헌에 영덕에서 올라온 대게가 임금님 수라상에 올려졌고, '영덕대게'라는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낸다. 반면 울진군은 "울진 후포항이 국내 최대 대게 위판장이고, 실제 어획량도 더 많다"며 영덕군의 주장을 반박한다.
 

이 같은 논쟁은 2019년 '대게 원산지' 문제로 법적 공방으로 번지기도 했다. 당시 울진군이 '울진대게' 브랜드 사용을 공식적으로 추진하자, 영덕군이 이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후 2021년 대법원 판결을 통해 '울진 대게' 상표 사용이 가능해졌지만, 양측의 신경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소비자들 "맛있고 가격 합리적인 곳이 원조"

그러나 정작 소비자들은 "원조 논쟁은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서울에서 온 관광객 김모(42)씨는 "대게를 먹으러 일부러 동해안까지 내려오는데, 어디가 원조인지보다는 얼마나 신선하고 맛있는지, 가격이 합리적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온 이모(38)씨 역시 "예전에 바가지를 씌우는 상인 때문에 불쾌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며 "관광객 입장에서는 친절하고 깔끔하게 운영하는 가게가 더 중요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게 축제 기간에는 일부 상인들이 가격을 과도하게 올리거나, 불량한 위생 상태로 논란이 된 사례도 있다. 이에 따라 양측 자치단체에서는 단속을 강화하고, 합리적인 가격과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진정한 원조는 '다시 찾고 싶은 곳'

결국 원조 논쟁은 행정 구역상 브랜드를 두고 벌이는 신경전일 뿐, 관광객들은 대게를 즐겁고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는다. 좋은 품질, 적정한 가격, 친절한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이번 축제에서도 두 지역은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관광객들에게 중요한 것은 '어디가 원조인가'가 아니라 '어디에서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가'다.
 

원조 논쟁이 계속되는 사이, 소비자들은 실질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진정한 원조는 결국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에서 결정될 것으로 결정되는데 이에 따른 상인들과 생산자들 소비자를 봉으로 보지 않고 좋은 제품을 친절한 서비스로 생산 공급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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