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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주왕산면에 들어서는 ‘대구택시근로자연수원’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4.11.29 14:58 수정 2024.11.29 15:00

땅 주인이 DTL 초대 이사장 지낸 현직 국회의원의 형
연수원 부지 거래 두고 의혹의 눈길 쏠려


주왕산면 항리 일원(부지면적 2천848㎡)에 대구택시근로자복지센터(이하 DTL)의 근로자 연수원이 들어선다.

총 38억 원이 들어간 '디티엘 클래식하우스'의 건립사업은 현재 공정률 90%가량으로, 이르면 12월 초 개장한다.

열악하고 강도 높은 근무·노동 환경에 놓여 정신적·육체적 피로감이 상당한 택시 근로자와 그 가족들에게 자연 속 힐링 공간을 제공해 근로자의 워라밸을 실현하고, 사기 진작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양질의 인재를 양성한다는 게 목표다.

연수원이 자리한 주왕산면 항리 일원은 국립공원 주왕산 자락으로, 깨끗한 물과 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주왕산, 달기약수터, 강구항 등 전국 주요 관광지와 차량 거리 30분 이내 인접해 있다. 3개 동으로 조성된 연수원은 9개 룸과 교육장, 식당, 사무실 등을 갖췄다. 연수원 건너편에는 휴양림이 조성됐다.

하지만 이 연수원 부지의 거래를 두고서는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18일 TBC 보도에 따르면 이 연수원이 들어선 부지는 주왕산면 출신으로 대구택시근로자복지센터 초대 이사장을 지낸 김위상 국회의원의 형이라는 것이다.

김위상 의원은 대구에서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 의장과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을 지냈던 이력으로 지난 4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 미래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TBC는 김 의원은 지난 2013년 1월 DTL 초대 이사장에 취임했으며, 김 의원의 친형은 연수원 부지를 2012년 10월부터 2년에 걸쳐 사들인 것으로 확인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2015년 9월에는 하천을 사이에 두고, 연수원 부지와 마주 보는 2개 필지, 5,400제곱미터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곳은 DTL이 휴양림을 조성한 곳이기도 하다.

연수원을 짓는 동안에도 김위상 의원은 현장을 자주 방문한 것으로도 보인다고 주민들은 증언하고 있다.

김위상 의원의 형은 연수원 부지를 DTL에 빌려주는 대가로 월 150만 원을 받고 있다. DTL은 향후 연수원 부지를 아예 매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라고 TBC는 보도했다.

대구 택시 기사들의 복지를 위한 연수원이 대구택시근로자복지센터 초대 이사장을 지낸 현직 국회의원의 친형 땅에 건립 중이라는 사실과 부지 거래 시기에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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