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덕 못골길에 조경용으로 식재된 단풍나무, 소나무 밑에 식재된 채 관리가 안 된 모습 |
이런 곳은 대부분 관광지나 소공원 등 주민이나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수종도 지리적 형태에 맞지 않고 설령 맞다고 해도 주변 상황도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식재를 하면서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지역에서 제대로 조경이 된 곳을 찾아볼 수 없고 감흥도 느낄 수 없는 처지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차량 사고로 인한 피해목도 보상으로 식재가 되어도 수령이나 수종이 달라 기존의 조경수들과 차이를 보이면서 보기에 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민들은 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가꾸어 보호할 때만이 제대로 자라 보는 이로 하여금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영덕군도 식재 예산만 세울 것이 아니라 관리 예산도 함께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 K씨는 "못골길을 따라 가다 보면 제법 큰 예산을 들여 길 따라 울긋불긋 단풍 길이 나 있는데 보기도 좋아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산 비탈에 오와 열이 맞지 않고 관리가 안 된 일부 묘목은 생장이 처지거나 고사한 경우도 있으며 특히, 큰 소나무 밑이거나 주변의 잡목이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식재가 되면서 경관을 반감 시켰다."며 "일단 지면을 평편하게 만들어 놓고 주변의 지형을 고려하여 식재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 했다.
그는 "이런 사정은 해맞이 공원의 도로 확장 공사 주변에도 마찬가지로 당초 길 옆의 벚나무 식재 시에도 주변 잡목과 소나무를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식재해 문제가 되었는데 이번에도 길 중앙에 이팝나무를 식재하면서 수종을 고려하지 않아 효과가 반감된 느낌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 Y씨는 "영덕군에서 조경수로 식재한 대부분 식재만 해 놓고 관리는 엉망이다."며 "인근 시·군의 조경 관리를 어떻게 하는 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흔한 퇴비 비료도 주고 마르면 물도 주고 하면서 가꾸어 관광객들이 영덕에 와서 최소한의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덕군 산림과에서 조경휴양팀까지 운영하는 현실에 조경 관리비가 없어 관리가 안되는 현실은 영덕군 조경의 후진성과 함께 공무원의 직무 유기인 만큼 예산 확보를 통해 헛돈을 낭비하지 않는 지혜가 영덕군 공무원에게 요구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