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덕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4일, 전통연희컴퍼니[예심]의 연희극 <쉐프의밥상>을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밝혔다.
‘2024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연희극 <쉐프의밥상>은 평생을 바다에 기대 사는 영덕 해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022년 <바다의 딸 해녀>, 2023년 <숨비바다>의 계보를 이었지만 한층 업그레이드 된 내용으로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줄거리는 바다를 텃밭 삼아 살아가는 영덕 해녀들이 식당을 개업하고, 타지 여성이 첫 손님으로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삶의 희망을 잃었던 여성이 영덕 해녀가 되어 지역과 사람들 속으로 스며들고 치유 받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특히 프롤로그부터 해녀들의 숨비소리, 물질하는 모습을 현대적인 안무로 아름답게 표현해 관객을 사로잡았다. 극의 도입과 후반부에는 관객을 손님으로 청해 해녀들의 음식을 대접하는 장면을 연출해서 특별한 즐거움을 주었다.
<쉐프의밥상>의 총감독이자 안무를 담당한 장임순 대표는“어려움 속에서도 한 길을 걸어온 해녀들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대사 한 줄에도 그녀들의 삶을 녹여내기 위해 애썼다”며“오늘 반응에 안주하지 않고 이 작품이 사라져가는 영덕 해녀의 존재를 알리는 대표 공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속 완성도를 높여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영해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어린이 관객은“해녀들이 차린 밥상을 실제 무대에서 맛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그동안 몰랐던 영덕 해녀에 대해 알게 돼 새로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쉐프의밥상>을 기획하고 진행한 전통연희컴퍼니[예심]은 2008년 설립돼 지역의 역사와 지역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역 특화 콘텐츠를 창작하고 전통예술을 계승하는 경상북도 지정 전문예술단체이다. 현재 지역민 대상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영덕군민극단>의 기틀도 다지고 있다.
<쉐프의밥상> 이후 영덕문화관광재단은 11월 30일(토) 16시, 초대형 인형 오브제가 등장하는 화제작 <손없는색시>를 공연할 예정이다. 재단의 다채로운 공연과 문화예술교육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영덕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https://ydct.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