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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소식

김종완 시인, 동시집 「열두 살의 봄」 출간

김효진 기자/ 기자 입력 2024.10.14 03:50 수정 2024.10.14 03:54

할아버지가 손자·손녀에게 들려주는 덕담같은 이야기 가득

↑↑ 김종완 시인이 동시집 「열두 살의 봄」을 출간했다.

김종완(72) 시인이 동시집 「열두 살의 봄(2024, 청개구리)」 을 출간했다.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151번이자 지난 2009년에 펴낸 「해야, 놀다 가거라」 이후 15년 만에 나온 귀한 동시집인 셈이다.

동시집 ‘열두 살의 봄’은 1부 정말 그래, 2부 기러기와 어머니, 3부 열두 살의 봄, 4부 옛날에는 그랬어 등 4부로 구성되었으며, 52편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다.

이번 동시집은 할아버지가 손자·손녀에게 들려주는 덕담같다. 깔끔하고도 명징한 비유로 삶과 사물의 본질을 드러내는 단아한 시편들이 가득하다. 어머니와 할머니 등 가족에 대한 유년 시절의 기억과 이성에 대한 감정, 친구와의 우정과 놀이 등으로 다양하게 펼쳐진다.

시인은 어린 시절의 옛 추억을 통해 어린 세대와의 소통을 꾀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 체험을 들려줌으로써 오랜 세월 체득한 삶의 지혜를 전해주고 있다.

공재동 시인은 “저자는 ‘한 편 한 편의 시적 상황들이 내가 살아온 길’이라는 ‘시인의 말’을 통해 자기 선언을 한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이것은 나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시가 시인의 내적 체험의 고백 양식이라면 김종완의 ‘부끄러운 고백’은 이 동시집의 의미를 규정하는 기준이 된다. 무릇 시인은 고백 형식인 시를 통해 독자와 소통하고, 독자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음으로써 자유로워진다. 김종완 시의 근원은 유년의 추억과 흔들림 없는 자기 삶에 대한 애착이다. 그의 작품 중에는 모성을 소재로 하는 시가 눈에 띄게 많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모성과 눈물의 미학’, 이것이 김종완 동시의 본질이다.”라고 말했다.


↑↑ 김종완 시인

김종완 시인은 “한 편 한 편의 시적 상황들이 내가 살아온 길입니다. 나의 실체가 이 시들인데, ‘시인의 말’이 달리 필요할까 싶습니다. 다만, 앞으로도 내가 쓴 이 시들과 나의 삶의 방식이 크게 어긋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것의 서로 다름은 적어도 한 가지는 껍데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나의 삶이 껍데기였거나, 내가 쓴 시가 껍데기였거나.”로 ‘시인의 말’을 대신했다.

영덕군 달산면이 고향으로 부산교육대학을 나왔다. 1978년 「아동문예」와 「아동문학평론」에 동시가 천료되어 등단했다. 「새끼줄기차」, 「꽃이 필 시간」, 「해야 놀다 가거라」 등의 동시집과 「김종완의 교육 이야기」, 「김종완의 독서담론」 등 교육 이론서가 있으며, 부산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부산 남성초등학교 교장 재직 시 영어교육리더학교 전국 1위(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대한민국경영혁신 대상(서울신문), 미래를 여는 핵심 인물(헤럴드경제), ERP & NELT 프로그램 개발(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국제영어아카데미 초청 영어교육 특강(국제신문) 등 교단 선진화에 많은 노력과 봉사를 아끼지 않았다.
영덕군 출신 출향 문인들의 모임인 ‘토벽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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