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덕문화관광재단은 지난 9일,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푸치니의 정통 오페라 <라보엠>을 성황리에 공연했다고 밝혔다.
오페라 <라보엠>은 올해 서거 100주년을 맞는 이탈리아 대표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로 손꼽힌다.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가난하지만 꿈과 사랑으로 충만한 젊은 예술가의 순수한 사랑과 열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로맨틱한 선율과 극적인 구성을 갖춘 <라보엠>은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 ‘렌트’의 원작으로 한국 관객에게도 잘 알려졌다.
특히 이번 영덕 공연에는 지휘자 박해원이 이끄는 아르텔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위너오페라합창단,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 포함, 100명의 출연진이 대극장 무대에 올라 웅장하고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연출했고 600여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배역진도 주인공 미미 역에 소프라노 최영신, 로돌프 역에 테너 김지민 등 실력 있는 성악가들이 출연해 섬세하고 풍부한 음색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보헤미안의 사랑을 홍민정 연출 특유의 감각적이고 아기자기한 연출로 생생하게 표현해 내 감동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덕문화관광재단 공연 담당자는“오페라 <라보엠>은 시대를 초월한 청춘의 열정과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며“대형 오페라 관람이 쉽지않은 지역 관객에게 청춘 시절로 회귀하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고 앞으로도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를 유치해서 영덕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재)영덕문화관광재단과 국내 정상급 라벨라 오페라단이 주최·주관한 이번 공연은 ‘2024순수예술을 통한 전국 공연장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2024순수예술을 통한 전국 공연장 활성화 사업’은 전국 공연장에 우수한 작품성을 가진 공연을 개최하여 공연예술 활성화와 국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에 기여하고 사각지대 없는 공연 유통의 기반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본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세 개의 작품 중 연극‘고추장수 서일록씨의 잔혹한 하룻밤’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라보엠’은 성황리에 종료되었고 오는 11월 세 번째 작품으로 인형극‘손 없는 색시’가 공연될 예정이다. 공연 관련 세부 내용은 영덕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https://ydct.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