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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유치 효과 없는 대회 누가 왜? 주민들 `뿔` 났다

김상구 기자 입력 2024.06.21 12:45 수정 2024.06.21 12:47

경제 효과 없는 대회, 작년에 유치한 구미시조차 개최 후 실망 유치 말릴 정도
예산 대비 형편없는 대회 수준, 4,500 명 온다던 홍보와 달리 실제 수백 명 불과

↑↑ 사진은 제22회 무예왕 선발대회 장면.

"전국대회를 유치한다고 해서 지역 경기 활성화를 기대했으나 지역 상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왜 이런 대회를 비싼 혈세를 낭비해 가면서 유치했나"

 

제22회 전국 청소년 무예왕 선발대회를 마친 후 쏟아지는 주민들의 비판이 거세다.

 

지난 14일부터 16일에 걸쳐 영덕군 체육센터 일원에서 사)한국화랑도 협회와 사)한국무예 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무예 총연합회와 2024 전국 무예왕 선발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법무부와 경상북도, 여성가족부, 영덕군, 영덕군의회, 영덕군체육회가 후원했다는 제22회 전국 청소년 무예왕 선발대회는 주민의 무관심 속에 호기심에 참관한 주민들은 정말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는 평가다.

 

애초 홍보와는 달리 대회의 격에도 맞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규모도 축소되어 치러지면서 구경한 주민들은 "비싼 혈세를 들여 한 대회치고는 너무 형편이 없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선수와 임원들이 많이 온다던 당초 홍보와는 다르게 수백 명에 그친 방문객과 더불어 식사 시간에 어디서 어떻게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모를 정도로 지역의 식당가는 특정 업소를 제외하고는 한산한 느낌이었으며 그 많은 인원이 어디에서 얼마나 숙박했는지 모를 정도로 숙박업계에도 의문을 표했을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를 위해 영덕군이 1억 원, 경상북도가 5천만 원을 지원하여 치러진 대회다.

 

영덕군 관계자는 "예산 대비 대회 규모가 초라했다는 군민의 지적에 할 말이 없다. 어차피 전년도 대회를 치렀던 구미시에서 호평이 나오지 않았던 만큼 지역 경기 활성화와는 거리가 먼 대회였음을 느꼈지만 애초 행사계획서상 충분한 유치 효과가 있겠다는 판단과 더불어 도비도 포함된 행사이기에 할 수 없이 대회를 용인할 수밖에 없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충분한 검토를 거쳐 유치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출향인 B모씨(남 63세 포항시 북구)는 "민선의 병폐다 영덕군 같이 어려운 자치단체가 뭔 축제나 대회가 이렇게 많나 영덕군 예산 형편이라면 영덕군 홍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 백화점식 축제와 대회가 예산 낭비의 표본"이라며 "생소한 대회를 치룬다고 적지 않은 예산을 배정하는 자체가 어리석은 행정의 발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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