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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금요칼럼] 디지털 도구를 잘 활용하여 삶의 질을 높이자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4.06.21 12:00 수정 2024.06.21 12:01

김 인 현 교수(고려대 로스쿨, 전 영해중고총동창회 회장)

3년 전 코로나 시절 동창회 회장 취임식을 줌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현장에 20명이 모였고 온라인으로 20명이 모여 모양을 갖추었다. 녹화된 영상을 보면 서툴기 짝이 없다. 그러나, 당시 영덕에서는 줌을 이용한 외지 출향인과의 회의는 처음이었다. 생소해서 서툴렀다. 그렇지만, 그 뒤로 우리 동창회는 심심찮게 줌으로 회의를 하며 모양새를 갖추어 나갔다. 서울, 대구, 부산에 있는 모든 동창회 간부들이 영덕 현장에 모이기는 쉽지 않다. 

 

사안에 따라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서 회의를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우리 동창들은 온라인 회의의 효용을 알게 되었다. 줌을 통해서 회의에 참석한 동문은 영덕을 오고 가는 시간에 서울에서 또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아직도 영덕에서는 현장에 오지 않으면 회의가 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참석자가 적으면 회의를 소집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줌을 사용하는 것과 큰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다.

 

최근 우리는 챗 GPT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나는 일주일에 두 페이지 해상법주간 브리핑이라는 해상법 관련 글을 적는다. 영어로 번역하여 외국에도 보내고 싶지만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최소한 2시간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자가 와서 챗 GPT에 한글로 작성된 파일을 올리면 AI가 곧바로 번역을 해준다는 말을 했다. 이를 들은 나는 바로 실행에 옮겼다. 챗 GPT는 두 페이지를 15초 만에 번역해서 나에게 보내주었다. 내가 번역한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전문용어 몇 가지만 수정을 하고 완성하여 외국의 지인들에게 보냈다. 이 정도도 번역본으로 충분했다. 내가 2시간이 걸릴 것을 AI가 장착된 챗 GPT가 15초 만에 번역해준다. 나에게 2시간의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다. 나는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AI의 위력이다.

 

식당에서 종업원을 대신하여 서빙하는 로봇을 보게 된다. 로봇은 사람을 대체하는 일을 한다. 인력이 점차 줄어드는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로봇인 것이다. 산불을 끄기 위하거나 농약을 치기 위하여 드론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드론은 대규모의 인력 투입을 대체해준다.

 

영덕, 청송, 영양의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도구들이 활용되는 경우를 많이 찾아서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이런 디지털 도구들을 활용하는 것과 활용하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난다. 앞으로 AI를 얼마나 많이 활용하는가에 따라 풍족한 삶을 누릴 수가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군청과 농협 및 수협 등의 공공단체는 4차산업혁명의 이기들이 가능한 많이, 그리고 빨리 확산되어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도·농간의 문화적인 삶의 격차를 줄임으로써 농어촌에 사람들이 머물고 찾아오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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