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0일 tvN 유재석의 유퀴즈온더블록 ‘이직의 기술’편에 출연 해운업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tvN 화면 캡쳐 |
영덕이 고향인 선장 출신의 김인현 교수(고려대 로스쿨)가 인기 프로인 유재석의 tvN 유퀴즈온더블록 97회 “이직의 기술” 특집에 출연, 수산업, 해운, 선원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했다.
지난 10일 방송에서는 김 교수가 영덕 축산항의 수산업을 하던 집안에서 태어나 한국해양대학에 입학하여 선장으로 진급하였지만, 곧장 좌초사고를 당한 것을 계기로 해상법 교수가 되었다고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교수는 자신이 몰던 선박이 해도에 표시되지 않은 산호초에 좌초하여 전손이 되는 큰 사고를 경험했다. 집안에서 운영하던 어선이 좌초하여 집이 어려워졌다. 집안을 일으키기 위하여 해양대학에 갔고 열심히 해서 선장이 되었는데 자신에게 다시 동일한 좌초사고가 발생하여 크게 낙담했었다. 그러나 집안을 일으켜 세운 아버지가 찾아와서 눈물을 보이면서 일어나라고 하자 정신을 차렸다고 했다. 호주에서 소송을 진행하면서 외국의 선장들이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법학을 공부하여 자신과 같이 불행을 당한 선원들을 도와주자고 생각 1년을 공부하여 1994년 고려대 대학원 법학과에 입학하였다. 그 뒤 열심히 하여 2009년 고려대 교수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그 때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다면 자신은 영원히 난파선 선장이라는 오명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사회자인 유재석은 ‘인간만사 새옹지마’라고 하는데 그 사고가 김 교수에게는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공감을 표했다.
김 교수는 해양대학으로 진학, 선원이 된 목적이 가난했던 가정의 생계를 위한 것이었다고 하면서 그 당시에 선원들은 모두 자신과 같이 착실하게 가족을 위하여 돈을 벌어서 집에 가져다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송출선원은 파독 광부와 같이 1970년대와 1980년대 외화를 벌어온 중요한 기능을 한 점도 강조했다. 선원의 봉급은 육상동료의 3배가 되어야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추가 설명했다.
또한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하여 공부할 때 교수들이 선장이 왔다고 좋아한 사실, 선장이 육상에서는 대우를 받았다는 경험도 말했다. 선장이 되기 위하서는 한국해양대 혹은 목포해양대를 졸업해야한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선장으로 불리는 것을 무엇보다 좋아하며 자신은 영원한 선장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영원한 선장으로 남고 싶다“
김 교수는 목포해양대 교수 및 부산대 교수를 거쳐 2009년 고려대 법대교수로 초빙되었으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장을 지냈고 고려대 바다최고위과정 주임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김 교수는 동해안의 면단위 영해중·고등학교를 졸업, 32세의 어린 나이에 선장으로 재직시 큰 사고를 당하고도 불굴의 의지로 재기에 성공, 고려대 법대 교수로 초빙된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해양수산의 발전을 위하여 사회봉사도 열심히 하면서도 강의와 연구업적도 탁월하다. 우리나라 전체 법학교수 중 그의 논문이 최고의 인용지수를 2년간 보인 기록도 가지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저명한 해상법 학자이다. 최근에는 해운, 조선, 물류, 선박금융, 수산을 통섭하는 “바다 저자전문가의 대화”를 10월부터 20회째 매주 이어가고 있다.
해양수산업계에서는 김 교수의 이번 방송 출연이 홍보면에서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았다. 또한 축산항과 바다의 아름다운 모습이 여러 차례 화면에 방영되어, 축산항을 비롯한 동해안 바다의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인들은 말했다. 김 교수의 방영내용을 요약한 유튜브는 게시 3일째임에도 5만회 조회를 보이고 있다. tvN에서 재방송이나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김 교수는 고향의 발전을 위하여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영해중·고 총동창회 수석부회장, 영덕군 자문위원, 영덕군장학회 이사, 영덕발전연구회 총무, 축산면민회 회장, 환동해산업연구원이사, 고향신문의 칼럼니스트이자 ‘영덕사람들’이라는 공익밴드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captainihkim@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