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고래불 해수욕장 인근에 영덕군이 설치한 구조물에 미역을 말리기 위해 널어 놓았던 자리가 볼상 사나운 모습으로 방치되고 있는 모습 |
이에 따라 영덕군도 재정을 투입해 피서객들을 유도하면서 영덕의 피서지로 단단히 한몫하면서 올해도 피서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 유수의 해수욕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우선 소나무 숲이 밀식되어 자외선을 크게 막아주지 못하다 보니 주민이나 피서객들에게는 큰 환영을 받지 못한다.
장사 해수욕장이 사시사철 피서객이 다녀가는 상황과 대조가 되는데 이는 소나무 숲이 형성되어 있는 구조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인근 울진의 사구 습지 및 망향정 소나무 숲은 군락을 이루면서도 밀식되지 않다 보니 굵게 자라고 소나무 잎도 넓게 형성되어 열대야가 아닌 어지간한 폭염에도 숲에 들어가면 서늘함을 느끼는 데 반해 고래불 소나무 숲은 밀식으로 높이만 올라 상대적으로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 못하고 더워 인기가 떨어진다.
이에 따라 곳곳에 간벌을 통한 가지를 풍성하게 함으로써 이용객들이 애용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그마한 발상의 전환이 큰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진리를 주민과 행정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행정과 주민도 시설물 설치에 앞서 피서객이나 주민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자연 친화적인 시설물 설치와 더불어 설치한 시설물도 아끼고 가꾸어 누구나가 오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남들이 하니까 숲길 중앙에 데크만 깔아놓고 이용하라고 하기보다 숲길 가장자리를 따라 자연 친화적인 매트를 깔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놓는다면 예산도 절감하고 이용객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아울러 피서객이나 주민이 이용하는 구조물에 미역을 말린답시고 지저분한 흔적을 방치하는 사례들은 볼상사나운 현상으로 근절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