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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피서철 다가오는데 손님 맞이는?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4.05.31 15:45 수정 2024.05.31 15:47

고래불해수욕장 주변 만든 구조물 쓰레기와 미역찌꺼기 볼상 사나워
장기적으로 방풍림 육성 소나무 숲 장사해수욕장과 같이 육성 필요

↑↑ 사진은 고래불 해수욕장 인근에 영덕군이 설치한 구조물에 미역을 말리기 위해 널어 놓았던 자리가 볼상 사나운 모습으로 방치되고 있는 모습

맑고 깨끗한 바닷물과 고운 모래가 길게 이어진 백사장에 더해 해수욕장 주변으로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있는 고래불 해수욕장은 전국의 해수욕장 중 이름 나 있다.

 

이에 따라 영덕군도 재정을 투입해 피서객들을 유도하면서 영덕의 피서지로 단단히 한몫하면서 올해도 피서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 유수의 해수욕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우선 소나무 숲이 밀식되어 자외선을 크게 막아주지 못하다 보니 주민이나 피서객들에게는 큰 환영을 받지 못한다.

 

장사 해수욕장이 사시사철 피서객이 다녀가는 상황과 대조가 되는데 이는 소나무 숲이 형성되어 있는 구조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인근 울진의 사구 습지 및 망향정 소나무 숲은 군락을 이루면서도 밀식되지 않다 보니 굵게 자라고 소나무 잎도 넓게 형성되어 열대야가 아닌 어지간한 폭염에도 숲에 들어가면 서늘함을 느끼는 데 반해 고래불 소나무 숲은 밀식으로 높이만 올라 상대적으로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 못하고 더워 인기가 떨어진다.

 

이에 따라 곳곳에 간벌을 통한 가지를 풍성하게 함으로써 이용객들이 애용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그마한 발상의 전환이 큰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진리를 주민과 행정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행정과 주민도 시설물 설치에 앞서 피서객이나 주민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자연 친화적인 시설물 설치와 더불어 설치한 시설물도 아끼고 가꾸어 누구나가 오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남들이 하니까 숲길 중앙에 데크만 깔아놓고 이용하라고 하기보다 숲길 가장자리를 따라 자연 친화적인 매트를 깔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놓는다면 예산도 절감하고 이용객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아울러 피서객이나 주민이 이용하는 구조물에 미역을 말린답시고 지저분한 흔적을 방치하는 사례들은 볼상사나운 현상으로 근절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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