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의자
이지윤(대구시 달서구 거주)
달의 끝에 놓인 의자가
바다와 맞닿아 있다.
별빛을 매달고
바다로 내려앉은 은하의 행렬
집어등 배를 기다리는
의자에 달빛이 기댄다.
바다 위를 달리는
유성의 꼬리는
건반을 두드리는
여자의 흰 손가락을 닮았다.
눈물이 달빛과 닮은 것처럼
아쉬움에 떠나지 못하는 의자에
바람과 달빛이 다가와
깊숙이 포개어 앉는다.
희디흰 수국 뒤로 감춘
호국장 같은 涯月의 바다
※‘달의 의자’는 ‘제15회 상화문학제’ 입상작(차하).
○영덕군 영해면 사진1리 出生
○방통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제10회 청마 시낭송 대회 은상
○재능 시낭송 대회 대구경북 우수상
○썬 월드(주)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