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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소식

【독자투고-詩】

김효진기자 jinapress@hanmail.net 기자 입력 2021.03.10 15:40 수정 2021.03.10 15:57

달의 의자

 

이지윤(대구시 달서구 거주)

 

달의 끝에 놓인 의자가

바다와 맞닿아 있다.

 

별빛을 매달고

바다로 내려앉은 은하의 행렬

집어등 배를 기다리는

의자에 달빛이 기댄다.

 

바다 위를 달리는

유성의 꼬리는

건반을 두드리는

여자의 흰 손가락을 닮았다.

눈물이 달빛과 닮은 것처럼

 

아쉬움에 떠나지 못하는 의자에

바람과 달빛이 다가와

깊숙이 포개어 앉는다.

 

희디흰 수국 뒤로 감춘

호국장 같은 涯月의 바다

 

달의 의자15회 상화문학제입상작(차하).

 

 

영덕군 영해면 사진1出生

방통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10회 청마 시낭송 대회 은상

○재능 시낭송 대회 대구경북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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