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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영덕군은 장점인 바다에서 출구를 찾아야 한다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3.03.17 14:14 수정 2023.03.17 14:18

 

120만 명씩 태어나던 신생아가 20만 명대로 추락한다고 한다. 영덕군과 청송군은 3만명대로, 영양군은 1만명대로 인구가 줄었다. 65세 노령인구가 40%를 차지할 정도로 노령화되고 있다. 그나마 젊은 층들은 일자리와 아이들 교육을 위하여 도시로 나가 버린다. 이런 물꼬를 반대로 틀지 않고는 영덕, 청송 그리고 영양은 현재처럼 독립된 행정구역으로 남아있지 못할 것은 누구나 예측이 가능하다. 현지 주민이나 출향인들이나 최대의 화두는 어떻게 하면 우리 군을 지속가능하게 할 것인가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오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은 현재 상태에서 인구가 더 이상 줄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인구유입을 가져와야한다. 현시점에서 지역의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단점은 억눌러야한다.

 

영덕군의 장점은 무얼까? 바다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덕은 바다산업을 최대한 발전시켜야한다. 영덕군은 강구항과 축산항을 가지고 있다. 강구항은 연안항이고 축산항은 국가어항이다. 연안항은 국내항을 다니는 상선들의 입항이 가능한 항이다. 물론 어선들도 다닌다. 국가어항은 상선의 입항은 목표로 하지 않고 어선들만 다니지만 국가가 관리한다는 취지이다. 축산항을 상선의 입항이 가능한 연안항으로 승격시키자. 더 나아가 강구항과 축산항을 외국상선의 입출항이 가능한 무역항으로 승격해보자. 물론 더 큰 선박의 접안이 가능한 부두가 증설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다양한 설비와 장비가 들어오게 된다. 선박을 부두에 붙이기 위한 예인선이 1척 혹은 2척 필요하다. 도선사도 필요하다. 검역과 세관도 필요하다. 기능이 확대된 항구에는 숙박을 위한 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중형조선소와 철물점이 들어서게 된다. 새로운 관공서와 설비들이 영덕군에 서게 되면서 인구가 늘어나게 된다. 문제는 어떻게 큰 항구를 위한 수요를 창출할 것인가에 있다. 블루로드 길은 훌륭한 관광자원이다. 바다에서 이런 블루로드를 감상하는 연안크루즈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영덕대게나 영해초(시금치)를 쾌속선에 싣고 일본의 서부로 항해해서 수출할 수 있을 것이다.

 

영덕을 수산물 수출가공 클러스트로 만드는 작업이 이희진 군수시절부터 진행 중이다. 탁견이다. 동해안의 유일한 수산물 수출가공 클러스트가 영덕에 들어서면 울진, 포항 등에서도 가공될 품목들이 몰려든다. 축산항에는 20억 원씩 매출을 올리는 오징어 건조업자들이 50개소가 있다. 여기서 약 1000억의 매출을 올린다. 놀랄 정도의 매출이다. 일할 사람이 부족하여 외국인들을 데리고 온다. 축산항을 오징어가공 클러스트로 만들어보자. 현재 영덕 로하스와 강구 등에 수산물가공업체가 20개소가 있는데 이를 50개소를 늘려보자. 영덕 로하스-강구항-축산항 벨트를 수산물 수출가공 클러스트 벨트로 육성하자. 부족한 수산물은 CJ프레시웨이 등을 통하여 남미 등에서 수입해 오면 된다. 물류비의 절감을 위해서 영덕에 상선이 다니는 항구가 필요하다는 논리가 성립되게 된다. 수산물 수출을 위한 마에스터 고등학교의 설치도 가능할 것이다. 수백 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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