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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아침을 여는 초대시】 춘경春景 단상斷想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3.03.10 23:39 수정 2023.03.10 23:41

성 정 희

 

봄비 그친 어느 날

하릴없이

춘경春景에 마음을 빼앗겨

교외로 나서보면

봄기운 받은 고즈넉한 들녘

 

분주함과 땀으로 채워지는

촌부村夫의 쟁기 끄는 소리에

황소의 콧김

하얗게 부서지고

 

길옆

개나리 꽃잎에 녹아드는

눈 아린 아지랑이

 

봄빛 내린 자리마다

맑아진 시공간視空間

햇살마저 부드럽고 따스하다.

 

영덕「칸타빌레플루트 앙상블」대표

영덕문인협회 회원. 영덕문인협회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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