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그친 어느 날
하릴없이
춘경春景에 마음을 빼앗겨
교외로 나서보면
봄기운 받은 고즈넉한 들녘
분주함과 땀으로 채워지는
촌부村夫의 쟁기 끄는 소리에
황소의 콧김
하얗게 부서지고
길옆
개나리 꽃잎에 녹아드는
눈 아린 아지랑이
봄빛 내린 자리마다
맑아진 시공간視空間
햇살마저 부드럽고 따스하다.
영덕문인협회 회원. 영덕문인협회 사무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