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품면 기사리(이장 손용창 58세)가 출향인과 지역 주민간의 우정나누기가 미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사리 마을은 청송 주왕산과 인접한 마을로 조용함과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어 복잡한 현대인들에게 여름 피서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마을 역시 현대의 농촌 마을로 주민들의 탈 도시화에 따라 현재는 노령의 어르신들이 대부분으로 주민 평균 연령이 70세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출향인과 현지 주민간의 연대감이 떨어지면서 출향인들의 뇌리에는 아름다운 고향마을이 잊어져만 가던 차에 전임 이장이었던 배호경(남 71세)씨가 2021년 어버이날을 앞두고 자신이 기사리에서 태어나 자라온 만큼 출향인들의 동정을 꿰고 있어 출향인들에게 어릴 적 함께 부데끼며 뛰 놀고 생활하던 추억을 공유하면서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여 유대감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어버이날에 공동잔치를 기획한 것이다.
한 번 치른 공동잔치는 이후 매년 양측이 번갈아 가며 치루기로 한 가운데 마을 대소사 시 공동 행동으로 이어졌고 이어 상대적으로 젊은 손용창씨도 고향인 기사리로 귀촌해 배 이장의 후임으로 이장을 맡아 하면서 출향인들과 현지 주민들과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작년 어버이날에는 더욱 풍성한 잔치가 되었다.
기사리와 출향인들이 합동으로 마을 가꾸기 사업은 마을이 위치한 대둔산 둘레길 조성에 이어 정상까지 등산로 개설이다.
또한 지역의 명소로 알려진 곳의 정비와 함께 해바라기 밭을 조성해 지역을 찾는 출향인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깨끗함과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말에는 어머니의 품속 같은 추억이 담긴 지품면 기사리의 사계절 전경과 함께 출향인들과 함께한 사진들이 수록된 달력을 제작해 배포하면서 유대감을 이어 나가고 있다.
손용창 이장은 “현재의 마을 주민 구성은 대부분 고향 분들이며 일부는 외지인들이 정착을 하거나 요양 차 정착하고 있지만 유대감만큼은 최고.” 라며 “이러한 배경에는 우선 열린 공감대를 가진 어르신들의 포용력이 주민간은 물론 출향인들과의 화합과 단결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