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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금요칼럼】 산만한 우리 아이 혹시 ADHD가 아닐까?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3.01.16 04:57 수정 2023.01.16 05:00

↑↑ 조방제(영진사이버대학교 총장 교육학박사)

새학기를 앞두고 아이가 산만하여 수업을 방해한다는 이야기를 담임교사로부터 들었던 부모나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될까봐 걱정되는 부모는 ‘우리 아이가 말로만 듣던 ADHD가 아닐까?’ 라는 걱정을 하게 된다.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취학 전 아동 및 초등학생의 3∼5%에서 발생할 만큼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소아정신과 질환이다. 남아가 여아보다 3배 정도 많이 나타나며, 그 중 30~70%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돼 학업부진, 성격결함 등의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비교적 활동적이고 집중력이 부족한 3~5세 유아의 특성을 고려하여 일반아동과 ADHD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ADHD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아동들은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행동을 보인다.

- 또래 및 형제들과 싸움이 잦다.

- 때로 특별한 이유 없이 심한 분노발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 색칠하기, 그리기, 게임과 같은 구조화되거나 목표가 정해진 활동을 완수하지 못한다.

-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 주의집중 시간이 다른 아동보다 짧고, 쉽게 산만해 진다.

- 분별없는 행동이나 장난으로 다치기 쉽다.

- 교사로부터 다루기 힘들거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듣는다.

 

물론 아이가 태어나면서 가진 기질적인 요인으로 위와 같은 행동을 보일 수도 있지만 부모가 ‘크면서 조금씩 나아지겠지’ 라는 수동적인 태도를 가진다면 아이와의 마찰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아 적극적으로 아이가 당하고 있는 힘든 점을 조절해 주는 것이 부모의 올바른 양육 자세이다.

 

ADHD 자녀의 행동을 다루기 위한 일반적인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ADHD 자녀의 행동에 대해서 좀 더 즉각적인 피드백(feedback)이나 결과를 준다.

둘째, 올바른 행동을 유도하거나 그릇된 행동을 줄이기 위해 정상 아동들에 비해 더 강력한 결과를 준다.

셋째, 그릇된 행동을 처벌하기 전에 올바른 행동에 대한 동기를 먼저 부여한다. 긍정적인 보상 없이 처벌 단독으로는 효과가 없다.

넷째, 향상시키고자 하는 행동의 횟수를 증가시키기 위해 자녀의 마음에 드는 강화물(보상책)을 선택한다. (예: 관심, 칭찬, 상품, 여가시간 증대, 시키는 일의 양 감소)

다섯째, 어떻게 하면 부정적인 결과를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반드시 설명해 준다.

여섯째, 자녀 행동을 관리하는 데에 있어서 항상 일관성을 유지한다.

일곱째, 가족 내 다른 구성원들도 정해진 규칙을 지키도록 한다.

여덟째, 자녀의 문제를 자녀만이 가진 문제로 보지 말고, 자녀도 힘들어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아홉째, 자녀의 문제나 장애를 부모 자신의 개인적인 잘못으로만 돌리지 않는다.

 

위의 내용을 유념해둔다면 슬기롭게 잘 해결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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