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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영덕군의 풀뿌리 경제 일꾼들 누가 뛰나

이상호 기자 입력 2023.01.11 14:32 수정 2023.01.12 04:11

개 조합 중 강구 수협 제외한 6개 현역 조합장 재·3선 고지 도전
강구 농협 산림조합 등 인물 난, 강구·북부수협, 영덕농협 축협 경합 

       

3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에서도 7개 농··축협과 산림조합 등의 조합장 선거에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출마 예정자들은 설 민심 잡기에 몰두하는 모양새다.

       

이번 선거는 영해농협과 북영덕농협은 2022년 합병을 의결하면서 2년간 선거 유보로 실제 선거가 치러질 조합은 6곳으로 보인다.

       

현재 선거가 치러질 조합 중 3선 연임에 따른 현 조합장이 출마제한에 걸려 출마를 할 수 없는 강구 수협을 제외한 나머지 6곳의 조합은 일단 현역 조합장이 재선과 3선에 도전의지를 보이면서 새롭게 도전하는 후보자들과 자웅을 겨루어야 한다.

       

이중 선거가 가장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조합은 강구수협으로 현역 조합장이 3선 출마제한에 걸려 무주공산인 조합에 누가 후임으로 강구 수협 호를 이끌 것인가가 주목된다.

       

현재 자신이 도전의지를 갖고 활동하고 있는 인사로는 김성식(62) 전 감사와 이용우(68) 영광수산 대표, 천상곤 삼화호 대표 등 3명이다.

       

이들 3명은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본격적인 선거활동 기간 전 582명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얼굴 알리기에 하루가 짧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먼저 김성식 전 감사는 단골로 출마한 전력으로 대부분의 조합원들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보니 나머지 두 명의 예비 후보들에 비해 유리한 측면이 분명히 있다.

       

이에 반해 이용우 영광수산 대표는 남정면 출신으로 남정초·중학교 총동창회를 역임하면서 쌓은 인맥에 더해 어민으로는 드물게 독실한 신앙인으로, 꾸준하게 이어온 지인 등 인맥을 활용한 선거운동으로 늦게 출마를 결심한 불리함을 상쇄하려 하고 있다.

 

또한 일찍이 강신국 조합장의 후임을 염두에 두고 활동해 온 천상곤 삼화호 대표는 꾸준하게 조합원들과 접촉을 하며 활동을 해왔고 특히, 조합 임원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해 오면서 조합원들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장점이 있다.

       

북부수협의 경우 김영복 현 조합장에 지난 제2회 조합장 선거에서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권세창 전 전무가 권토중래를 노리며 도전장을 내고 활동하고 있다.

       

지난 선거의 리턴매치로 치러지는 만큼 수성이냐 뒤집기냐가 관심거리다.

       

김영복 조합장은 지난 북부수협 조합장 선거는 전 조합장이 임기 도중에 하차를 하면서 잔여임기로 치러진 만큼 짧은 기간 조합을 정상화시키기가 어려웠다는 입장으로 다시 조합장이 되어 새롭게 북부수협을 혁신할 것이라는 입장인데 반해 도전하는 권세창 전 전무는 현재의 조합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확실한 방안은 전문 경영인이 맡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개선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이다

       

영덕·울진축협의 경우 3선에 도전하는 박영택 현 조합장에 장영락 전 한농연 영덕군회장(65)가 도전의사를 밝히고 조합원과 지역민들에게 얼굴 알리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

       

장 전 회장이 도전하는 영덕·울진축협은 선거범위가 이번 조합장을 선출하는 조합들 중 가장 넓어 애로를 겪고 있지만 과거 한농연 활동과 축협 이사를 지내면서 쌓은 인맥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3곳의 농협 중 영덕의 경우는 재선에 도전하는 현 우영환 조합장에 오규일 전 영덕농협 감사 50)가 도전장을 내밀 태세로 조합원들과 접촉하고 있다.   

       

오 전 감사는 지난 선거에 출마하여 현 조합장에게 석패한 적 있어 이번에 치밀한 전략으로 설욕에 나선다는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강구농협은 3선에 도전하는 장재기 현 조합장에 새로이 조합장에 도전하고자 자천으로 거론한 인물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타천으로는 23명이 거론되고 있는데 후보 등록 전까지 가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 산림조합은 현 권오웅 조합장에 도전하고자 하는 인물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편 풀뿌리 경제 일꾼을 뽑는 것으로 대변되는 조합장 선거는 치열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 선거는 특별하게 인물난을 겪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 이러한 배경에는 우선 역대 조합장 선거가 금권이 판치는 혼탁한 선거라는 오명과 더불어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된 선거로 엄격해진 선거법이 출마를 망설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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