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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소식

소설가 김범식, 네 번째 소설 “山너머 江村” 출간

김효진기자 jinapress@hanmail.net 기자 입력 2021.08.12 00:05 수정 2021.08.12 00:10

“두메산골 유년 시절의 추억 소환 자연의 소중함과 삶의 가치 재발견“


“피라미 낚시, 그물치기, 소 풀 먹이기, 주낙과 사발무지, 한여름 밤의 수박서리, 흙먼지 나는 신작로의 호박엿장수, 그렇게도 많던 고추잠자리, 작살 고기잡이와 토끼·꿩잡이...“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그 계절에 맞는 놀이와 먹을거리를 찾아 산과 강을 뛰어 다니며 하루가 모자랐던 추억들.

 

1970년 전후 유년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청송 진보 출신으로 소설 쓰는 은행지점장으로 널리 알려졌던 소설가 김범식(59)이 지난 2019년 농협에서 퇴직 후, 자전적 new realism의 네 번째 소설 ‘山너머 江村’을 출간했다.

 

두메산골 강촌(진보면 합강리)을 배경으로 작가가 유년 시절에 체험한 수박서리, 고기잡이, 토끼잡이 등 첩첩산중에서의 일상을 흥미롭고 구체적으로 그려내면서 서정적 문학으로 승화시켰다는 평이다.

 


소설은 자연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동식물의 생태에 대한 예리한 관찰이 돋보이며, 한 폭의 그림 같은 대자연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는 “잠자고 있던 유년 시절의 추억을 끄집어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자연 속의 동화 같은 소설로 아이들의 대자연 탐구생활 교재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또한 시골을 고향으로 둔 이라면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정겨움이 가득 묻어나는 소설이다.

 

「객주」의 작가 김주영은 추천사에서 “장편소설 ‘돈키호테 지점장’으로 일약 작가적 명성을 획득한 김범식이 이번에는 1970년 전후 두메산골 강촌의 서정을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성장기 주변에서 전개되었던 자연과 풍경에 대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세밀한 묘사로, 직접 체험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거의 완벽하게 복원해 문학으로 승화하였다. 독자들은 이 작품을 읽음으로써 세파에 흔들려 사라졌거나 마모된 감성과 서사를 되새길 수 있게 되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잃어버린 자연의 소중함과 그 속에서 역동적으로 이어지던 삶의 무늬를 확인할 수 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질적인 풍요로 많은 것을 누리고, 많은 것을 가지고 살지만 그래도 조금은 느리고 불편했던 그 시절이 그리울 때 제격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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