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특강을 마치고 참가자들과 기념사진. |
김 교수는 수산업을 하던 집안에서 태어나 한국해양대학에 입학하여 선장으로 진급한 성장 이야기를 먼저 소개했다. 이어서 자신이 경험한 수산업과 해운업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배멀미는 한번 하면 다시 하지 않는다는 점, 별을 보고 선박의 위치를 내는 방법, 적도지방에는 바람이 없어서 항해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점, 오징어 건조와 송아지 키우기 비교, 수산업에서 만선의 의미 등을 설명했다.
선장으로 있으면서 선박사고를 당한 이후 사고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고려대에 진학하여 고려대 법대 교수에 이르는 과정도 실감나게 설명했다. 영덕에서 태어나 바다가 주는 성실함과 꾸준함이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었다며 영덕을 고향으로 가진 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양천세헌록은 축산항 소재 정효각에 얽힌 3대 부자의 효도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1839년 이장우 영덕 현감에게 명란을 선물한 편지가 남아있는데, 김 교수는 이 기록이 영덕에서 이 당시에도 명란이 특산물로 유통되었음을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696년 안용복 장군이 울릉도를 거쳐서 일본으로 건너갈 때 영해에서 유일부라는 선원을 태웠다는 기록이 숙종 실록에 있는데 영해와 영덕이 그만큼 중요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1620년 이지항의 표주록은 주인공이 영해를 향해 출발했다가 선박이 풍랑을 만나 일본에 상륙한 이야기이다. 이 만큼 영해 즉 영덕의 바다가 중요하게 조선 시대에 기능했다는 것을 역사서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영덕사람들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에는 아카데미 신청자 이외에도 영양에서 김경종 문화원장, 김옥순 영양여고 교장, 정중수 前 안동대학교수가 영덕에서 김두기 문화원장, 이완섭 사무국장, 김용출 태백회 회장, 김호진 태백회 이사 등 7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