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로 까치집이 타 버렸다불타버린 까치집 바라보는휘청이는 가지 위 까치세찬 화마에삶의 둥지마저 훨훨 태워버리고이제는아픈 회한悔恨만 남은숯검정 같은 가슴무겁게 흔들리는 가장家長의 무게산불 이재민 숙소 앞영덕버스 기다리는 노부부의 눈빛도회지로 나간 자식 전화에현물이면 어떻고 현금 보상이면 어떠냐고할머니께 말 전하는 할아버지두 손 마주잡은 노부부아직도 전해지지 않은 보상 문자만 연신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