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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허 참 별 것도 아닌 것 갖고 호들갑은”

이상호 기자 입력 2021.05.03 16:57 수정 2021.05.03 16:59

75세 이상 어르신들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반응들
과도한 불안 부추기며 이상반응에 중계 보도 태도에 

“(코로나19백신 접종)별 것도 아닌데 왠 호들갑은” “사실 겁나서 망설이다 주위의 권유로 결심을 하고 접종을 했고 하고 난 후에도 긴장을 많이 했지만 아무렇지도 않았다.” “감기 예방 접종도 맞았는데 그 보다 더 아무렇지도 안더라. 왜들 다 그런지 모르겠다” 

 

7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해 지난 22일부터 영덕군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화이자백신의 접종이 시작되고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이 이튿날 지역 내 대중목욕탕에서 만나 이구동성으로 과도한 불안감을 부추기며 약간의 이상증세 마져도 중계방송을 하듯 하는 국내 언론은 물론 이를 믿고 동감을 표시한 가족 및 지인들과 지역의 일부 오피니언 리더들을 향해 던지는 말들이었다.

 

영덕군이 28일까지 1차 접종분에 대해 동의를 한 75세 이상 어르신들 2,295명에게 접종을 마쳤으며 2차분은 29일 도착해 오후부터 접종에 들어갔지만 동의율은 77.2%로 여전히 타 시·군에 비해 저조하다.

 

이런 상황에서 무사히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은 괜한 우쭐함을 보이고 있다.

 

우선 목욕탕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덜었으며 떨어져 있는 가족들과의 안전한 만남을 기대하는가 하면 일부 경로당에서는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이 미접종 어르신들에 대한 출입에 대해 문제를 삼는 등 접종을 마친데 대한 자신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영덕군 김재희 보건소장도  “현재까지 영덕군에서 접종을 마친 주민들의 이상 반응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현재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접종이 한창인데 동의율이 낮아 걱정”이라며 “현재 접종을 마친 모든 어르신들이 아무런 이상 징후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믿고 애초에 접종에 동의를 하지 않았더라도 지금이라도 읍·면사무소를 통해 동의를 하면 접종이 가능한 만큼 서둘러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접종을 하지 않으면 맞고 싶어도 제때 못 맞으며 함부로 다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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