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를 두고 일본이 해양 방류를 결정하면서 주변국들의 반대가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직접 이해당사들인 지역 어민들도 국민 먹거리에 대한 오염이 불 보듯 뻔한 현실에 무엇인가 해야 하지만 현실은 아무런 대책도 없어 보여 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역의 어민들은 일본의 결정은 이미 한 상황이고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마저도 일본의 결정을 옹호하면서 역부족을 인정하는 상황이지만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 오염되는 만큼 어떤 식으로 던지 일본의 방류 행위를 막아야 하는 당위성을 내세워 반대시위 등 물리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정부와 각계각층의 분야에서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는 있지만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어민들만 하겠냐며 어떤 식으로 던지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 정국으로 모임 자체를 할 수 없다 보니 단체 행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산발적인 목소리 보다 어민단체 모두가 한 목소리로 연일 시위를 하고 싶은데 구심점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대부분의 어민 단체들은 자체적으로 현수막을 제작해 걸어놓고 있을 뿐 어민들의 울분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어민단체 간부인 A모씨(60세 축산면 축산항길)는 “일본이 방류를 시작하면 앞으로 수산물을 누가 먹겠냐 이제 우리는 살아갈 방안이 막막하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수산물을 요리해 파는 식당들이나 수산물을 좋아하는 국민모두가 피해자인데 직접 당사자인 우리는 매일 데모를 해서라도 우리가 처한 억울한 현실을 호소하고 싶지만 우리 자체적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수협중앙회가 나서 각 수협에다 예산을 내려 보내서라도 집회를 열고 우리의 의사를 강력하게 전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안타까운 현실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