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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군청이 화염에 휩싸였다. |
곳곳에서 산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 속에 불길이 빠르게 확산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25일 산림 당국은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과 영양군 석보면, 영덕군 지품면에 불씨가 비화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발화시각은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 오후 6시 20분경, 영양 석보 오후 5시 40분경, 영덕 지품 오후 6시 40분경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진화대를 투입해 산불을 진화 중이지만 야간 시간대 번진 산불로 연기가 많아 현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산림청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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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면의 낙석 철조망이 산불에 녹아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날 오전까지 산불과 약 20㎞ 거리에 떨어져 있던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부터 불기 시작한 강풍을 타고 불씨가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불이 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직선거리로 1㎞ 거리까지 근접하자 사무소 직원들은 대피를 준비 중이다.
주왕산국립공원 입구를 지키고 있는 사찰 대전사 승려들에게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청송군청 뒷산에도 불이 옮겨붙어 청송군청도 위협하고 있다.
산불에 따른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다. 사망자들은 도로, 주택 마당 등에서 발견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25일 오후부터 안동시(2명), 청송군(3명), 영양군(4명), 영덕군(6명) 등 4곳에서 총 15명이 산불로 인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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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덕읍 주변까지 불길이 확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영양군 석보면에서는 불에 탄 남녀 시신 4구가 발견되었고, 60대 남성 1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청송군에서도 70~80대 노인 2명이 자택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청송읍 한 외곽에서는 불에 탄 6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되었고, 영덕군에서도 시신 3구가 발견되었다. 사망자 일부는 실버타운 입소자로 전날 오후 9시 대피 도중 타고 있던 차량이 불기운에 폭발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다른 사망자들은 산불 연기를 미처 피하지 못해 질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법무부 교정본부도 경북북부교도소(옛 청송교도소)와 안동교도소에 있는 재소자들을 대피시키기로 25일 결정했다. 대피하는 재소자는 총 3500여 명 규모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8시 48분쯤 “안동, 청송 등 경북북부지역 산불확산과 관련해 해당 지역 교정기관 수용자 이송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북부제1~3교도소, 경북직업훈련교도소에 있는 재소자 2700여 명과 안동교도소에 수감된 800여 명이 이송 대상자다. 법무부는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교정기관으로 이송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 장소는 비공개다”고 말했다.
불길은 멈추지 않고 있다. 거센 바람을 타고 영양‧영덕군으로도 불줄기가 퍼지고 있다. 청송군과 영덕군은 전 군민 대피령을 내렸고, 영양군도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