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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솜씨보석 미션 성공/사진=청송초 병설 유치원 제공 |
일반적으로 마음보석이라하면 존중, 사랑 배려, 정직, 협동, 책임 등의 단순한 단어를 연상하게 한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신학기 인성주간을 맞이하여 유아들의 올바른 가치관을 길러주기 위하여 정리보석(놀잇감 스스로 정리하기), 경청보석(바른 자세로 듣기), 배려보석(친구와 나누고 배려하기), 솜씨보석(스스로 기본생활 습관 해내기), 지킴이보석(주위의 쓰레기들을 치우면서 환경 보호하기)라는 신학기 일상 생활 밀접주제로 포커스를 두어 전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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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쫑긋! 경청보석/사진=청송초 병설 유치원 제공 |
가정을 떠나 유치원이라는 첫 사회 공간에서 또래의 친구와 함께 손을 맞잡고 하는 경험은 교사의 의도된 상황에서 전개될 수도 있고, 자연적인 일상생활 속에서 발현될 수도 있도록 기획되었다.
한 예로 첫째 날에는 [정리보석의 날]이었다. 자유놀이 후에 의도적으로 아무것도 정리하지 않고 모두 모여 앉은 뒤 자신들이 놀이하였던 교실의 곳곳을 돌아보며 관찰하게 하였다. 놀이할 때는 발견하지 못했던 흩어진 교구들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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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보석 너저분 벌레 부착/사진=청송초 병설 유치원 제공 |
다시 교사와 함께 모여 앉아 ‘티보르와 너저분 벌레’ 도서를 읽은 후에 너저분 벌레를 만들고 깔끔하게 정리되지 못한 곳을 찾아다니며 너저분 벌레를 부착하여 보았다. 이제 유아 자신의 마음 속에 숨어있던 정리보석을 발견하도록 교사의 의도한 미션이 주어진다. 이내 고사리같은 작은 손들은 마음 속에서 반짝이는 정리보석을 찾기에 갈급하다. 모든 정리를 마친 후에 유아는 교사에게 급하게 달려와 자신의 가슴 쪽에 옷을 당겨 보이며 "선생님, 저 여기가 반짝하지요?"라고 하며 방긋 웃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 인성주간뿐만 아니라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유아들의 사고와 작은 습관들이 성품화 되어 좋은 인성으로 발전하여 안착되기까지 교사들은 매주, 매일을 인성주간처럼 운영하게 된다. 인성보석이 담기는 작은 유리병 속에 자신이 성취한 마음보석을 가시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알록달록한 색깔 다아아몬드 모양의 보석을 담아주어 자신의 성취결과를 확인하게 하여 만족감을 자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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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려보석 칭찬샤워 타임/사진=청송초 병설 유치원 제공 |
며칠 후 벌써부터 교실에선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한 유아가 교구대에 비치된 아이클레이 통을 실수로 떨어뜨리자 뚜껑이 열려졌고 순식간에 파랑색 아이클레이 통속 벽에 말라있던 작은 조각들이 교실바닥에 너저분하게 흩어졌다. 모두들 깜짝 놀라 주춤하던 순간, 바로 곁에 서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은하수반에 한 유아가 외친다.
"우리 마음 속에 보석이 있다고 했잖아. 걱정마, 우리가 도와줄게" 라고 하자 7명의 친구들이 일제히 몰려들어 미술작업코너로 달려가기 시작하였다. 바닥에 엎드린 유아들이 열심히 파랑색 조각을 주워 휴지통으로 정리하여 난제가 순식간에 해결된 상황. "도와줘서 고마워"라고 말하는 유아의 얼굴과 마음엔 감사의 꽃이 핀다.
허영희 원장은 "유치원에서의 인성교육은 자기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을 향한 고귀한 가치를 유아기때 부터 익혀나가는 소중한 과정이다. 올곧은 인성은 타고 나지 않는다. 함께 하는 사회 속에서 길러지고, 배워지고, 다듬어지며 익혀 나가는 것이다. 각각의 유아가 바람직한 인성의 덕목들을 일상문화로 자리잡기 위하여 교사, 학부모, 지역민 모두가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아낌없는 지원을 쏟을 때 바람직한 아이 한 명, 한 명을 올곧은 큰 기둥들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