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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봄은 은혜로 온다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5.03.07 09:45 수정 2025.03.07 09:48

영덕군가족센터장 이안국

잿빛 하늘 아래

기도마저 메아리로 돌아오던 날들,
눈물 젖은 땅은 얼어붙고
희망의 싹조차 돋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주님은
가장 깊은 겨울 속에서도 일하고 계셨다.
보이지 않는 뿌리를 키우시고
마음 밭에 작은 씨앗을 심으셨다.

기다림 끝에 문득,
햇살 한 줄기 땅을 어루만질 때
마른 가지에도 생명이 움트고
거친 바람 속에서도 꽃이 피어난다.

우리는 알게 된다.
봄이 오는 것은
그저 시간이 지나서가 아니라,
은혜로 주어지는 기적임을.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부활의 아침이 오듯,
희망은 다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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