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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글로컬 시대, 관광 메가시티 `영덕, 청송, 영양`을 만들자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5.03.07 09:32 수정 2025.03.07 09:33

오늘날 우리는 글로벌화와 로컬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글로컬 시대'에 살고 있다. 이는 지역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세계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시대적 흐름을 의미한다. 영덕, 청송, 영양은 각각 고유한 자연환경과 문화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역 특성을 기반으로 세계와 연결되는 관광지를 만들어 가야 할 시점에 있다.
 

영덕, 청송, 영양은 가장 인접한 지역으로 비슷한 환경에 놓여있다. 세 지역이 각자의 독창적인 관광 산업을 일으키는 것도 좋지만 서로 연계하여 즐길 수 있는 관광 '메가시티'를 구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한다. 세 지역의 가장 중요한 관광지표는 관광객들이 하루 이상을 숙박하는 정주가 목표이다. 각 지역의 관광 자원만으로 정주관광객의 유인 요소가 부족하다면 서로 협력한 관광 캠페인 등을 펼치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시너지 효과는 단순한 지역 발전을 넘어 관광 메가시티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영덕은 그동안 청정 해양 환경과 아름다운 해변을 중심으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왔다. 특히, 영덕의 바다는 여름철 해수욕장과 낚시 관광지로 유명하다. 여기에 더해 '영덕 대게'와 같은 특산물 미식 관광이 대표적인 상품이었다. 지역의 고유한 해양 자원을 적극 활용한 해양 스포츠, 생태 관광, 그리고 대게를 포함한 특산물의 음식 축제 등을 통해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왔다.
 

청송은 산악과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특히 청송사과와 주왕산, 유네스코 세계 지질 공원, 슬로시티로 유명하다. 청송의 맑은 공기와 산속의 고요한 분위기는 도시에서 벗어나 힐링을 원하는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로 다가간다. 청송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산림욕, 트레킹, 자연 탐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특산물인 사과와 한방 약재 등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추가하여 풍성한 관광지를 만들어 왔다.
 

영양은 '영양고추'와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관광이 중요한 자산이 되어 왔다. 또한, 일월산 등의 자연 환경은 관광객들에게 등산, 산책이나 트레킹, 자연 탐방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 특성에 맞춘 농촌 체험, 유기농 음식, 그리고 전통적인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을 유치해 왔다.
 

글로컬 시대에 영덕, 청송, 영양은 각기 다른 특성과 자원을 바탕으로,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살리면서도 세계와 연결되는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홍보, 지역 주민들의 참여 및 지속 가능한 관광 정책이 필요하다. 영덕, 청송, 영양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간의 협력과 지역민들의 노력이 중요하다.
 

1일 정주 관광이라는 개념은 당일치기 방문객에게도 깊이 있는 체험과 편리한 이동 동선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지역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와 관광 인프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세 지역이 협력하여 통합된 관광 패스와 공동 마케팅 전략, 그리고 연계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각 지역이 개별적으로 보유한 해양, 산악, 농촌 관광의 매력과 특산물의 가치는 상호 보완적이다. 1일 정주 관광을 넘어 지속 가능한 정주와 경제 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 지역 사회 모두가 머리를 맞대어 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할 때, 우리 영덕, 청송, 영양은 전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주목받는 미래 관광 메가시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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