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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남을 탓하기 전 자신을 먼저 돌아보자.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4.12.06 09:33 수정 2024.12.06 09:35

한 부부가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들어 왔다. 주유소 직원은 기름을 넣으면서 차의 앞 유리를 닦아 주었다. 기름이 다 들어가자 직원은 그 부부에게 다 되었다고 말한다. 유리가 아직 더럽다며 한 번 더 닦아달라고 부탁했다. 직원은 앞 유리를 한 번 더 닦았다. 당신은 유리 닦는 법도 몰라요? 한 번 더닦아 주세요!" 라며 화를 내는 것이었다. 그때 옆자리에 앉자있던 그의 아내가 손을 내밀어 남편의 안경을 벗겼다. 그리고 손수건으로 렌즈를 깨끗하게 닦아서 남편의 얼굴에 다시씌워 주었다. 남편은 깨끗하게 잘 닦여진 앞 유리창을 볼 수 있었고 그제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달았다.
 

2024년 끝자락 12월 3일 자정에 갑작스러운 대통령의 담화가 발표되면서 온 나라가 뛰끊기 시작했다.
'개엄령 선포' 급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에 국민들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지인·친구 등과 시간을 보내다 뉴스를 접한 이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집안에서 TV을 보던 이모(25) 씨는 "너무 황당하다" 며 "통금도 내려질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어머님도 걱정된다"고 전화을 한다. 일행과 "이게 무슨 일이냐"며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사람들은 연신 휴대전화로 뉴스를 찾아보면서도 "가짜뉴스가 아니냐" 며 믿지 못하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자리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귀가를 서두르기도 했다. 한 시민은 "지금 중요한 건 내일 상황"이라고 일행에게 말하며 옷깃을 여미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계엄령 해제를 위해 국회의원들이 속속 국회에 집결했고 정족수를 확보한 뒤 본회의를 개의했다. 본회의에 참석한 190명 의원 중 190명 전원의 찬성으로 국회는 4일 0시 48분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해제요구결의안' 을 통과시켰다. 3일 밤 11시를 기해 계엄령이 선포된지 약 3시간 만이다.
 

특히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의 국민이요 이웃이고 친구요 형제다. 그리고 지도자는 국민의 우상과 같은 존재들이다. 말과 글을 가려서 해야한다.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사용하는 용어 중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용어는 '집회, 데모, 파업, 청문회, 과반수, 정족수, 탄핵, 개엄령 등'의 용어들일 것이다. 해야 할 말과 글 행동, 하지 말아야 할 말과 글, 남에게 상처가 되는 말과 글 행위를 한 번 더 생각하고 생각하여 국민들이 공감하는 행동으로 말과 글을 사용해야 한다.
 

지도자(국회의원)라면 다른 사람의 단점을 찾아내 비난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自身)을 돌아볼 일이다.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을 돌아보면서 지금 상항의 원인은 무엇이었는지도 생각하는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 자신이 얼룩진 안경을 끼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보는것이 중요하다. 우리 모두는 남을 탓하기에 앞서 이 위기를 좋은 반성의 기회라고 생각 해야 할 것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사자성어를 자주 사용한다. 내가 상대의 입장이 되었다면 어떠한 모습으로 어떤 상처를 입을지 잘 가려서 행동하면서 말을 하고 글을 써야 한다. 남의 잘못을 보기 전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省察)의 마음이 있기를 기대한다.
 

"지도자(국회의원) 님!!! 국민은 너무 보기도 힘들고 살기 힘든다. 그만 들 싸우시고 민생(民生)을 좀 챙기십시오."
 '修身齊家 治國平天下(수신제가 치국평천하 )' 고사가 새삼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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