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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아침을 여는 초대시] 만추지절晩秋之節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4.11.29 09:58 수정 2024.11.29 10:00

| 이 금 순

빛 고운 단풍잎들
조락凋落의 길로 떠나고
비어 가는 들녘에는
스산한 바람

풍요 속 허전함은
인간만이 누리는 사치런가
아,
붉은 향연饗宴의 자리에
찬 서리 내리고
겨울이 성큼
소리 내며 달려오는데

젊은 날의 추억 한 자락은
낙엽 따라 굴러가는
마지막이라는 글자로 마음 흔들며
떠나갈 채비에 바쁜 걸음이다.

 

▶약력
●2020년 월간「문학세계」시 부문 신인상 수상 등단
●영덕여고 총동창회 부회장 역임. 영덕 통키타 동호회 회원. 영덕문인협회 회원.「문학세계」정회원.
●현 : 자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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