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오피니언 기고

[아침을 여는 초대시] 독백獨白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4.11.15 09:42 수정 2024.11.15 09:44

| 우 영 식

여정旅程에 지친 육신肉身
삶에 찌든 온갖 욕심 버리지 못하고
내 비좁은 머릿속에 가두고 말았소

끊어내지 못한 서러움과 미움 때문에
한동안 삶의 덫이 된
배신의 그림자만 가득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손에 잡힐 것 같은
흩어진 꿈의 굴레들

이제, 시간 속으로 멀어져간 님이여!
미련과 그리움도 모두 가져가야지
차마 못다 전한 말
나는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요

오늘도 편서풍에 일렁이는 해맑은 윤슬에
말없이 일어서는
파도에 묻히는 애틋한 동그라미.

 

▶약력
●인사동 시인협회 부회장. 월간『신문예』윤리위원.
영덕문인협회감사.「에스프리」본상 수상
영덕읍교회장로.



저작권자 고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