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을 헤집어 본다
잡히는 것도 없다
내, 두 눈뿐이다
눈앞에 도는 허공을 휘감아 본다
부딪히는 것도
깨어지는 것도 아무것도 없다
가슴만 답답해져 올 뿐이다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기억 속에 아득한 태양이 뜬다
너는 내 마음의 무게다
태양 속
희뿌옇게 얇아지는 세상은
아직도 혼돈이다.
▶약력
●「좋은문학」시 부문 신인상 수상·등단
●「좋은문학」작가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경북문인협회 회원. 영덕문인협회 시 분과 위원장.
●시집:『풀빛 바람 소리에 앉아서』외 10집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