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영덕문화원에서 개최된 (신)안동김씨 사직서령공파 영해문중이 주최한 “양천세헌록을 말하다” 발표회//사진=김인현 교수 제공 |
지난 20일 영덕문화원에서 개최된 (신)안동김씨 사직서령공파 영해문중이 주최한 “양천세헌록을 말하다” 발표회가 80여 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양천세헌록은 축산항 입구 도치머리에 있는 정효각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정효각은 1857년 철종으로부터 정려를 받아서 1867년 건립되었다.
정효각의 편액은 우의정을 지낸 민규호가 적었고 예조판서를 지낸 김병교가 적은 정효각기라는 현판이 있다. 김병형과 김성균에 대한 양대의 비석이 정효각 내에 있다. 이들 상소문과 함께 김제진과 그 동생인 김관진이 받은 편지글 등이 모아져서 후세에 전해져왔다. 이들을 모아서 김수동 선생이 양천세헌록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1989년 김진현에 의해 양천세헌록이 필사본으로 책자로 만들어졌다. 그 번역작업으로 한글판 양천세헌록이 3년 전에 출간되었고 이번에 출판 기념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날 세미나는 김상근 총무의 사회로 시작되어 김관현 회장의 개회사, 김광열 영덕군수와 김두기 영덕문화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양천세헌록 소개, 신창호 고려대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의 양천세헌록의 의의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김수태 충남대 교수와 이완섭 영덕문화원 사무국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인현 교수는 “자신도 이 집안의 후손인데 번역작업에 관여했다”며 “사료로서 가치가 큰 양천세헌록은 1830년-1860년대 영덕지방의 사회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기록이다. 영덕북부지방을 역사해양관광지를 만들 때 또 하나의 역사적인 사료로서 양천세헌록과 정효각이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책자의 번역에 대한 총괄책임을 맡았던 신창호 교수는 “이 책은 서지학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2대에 걸친 품격높은 효행록으로 1839년 명란을 보낸 사실이나 영덕현감의 편지글에서 담양에서 빗을 팔러오는 이야기 등은 당시의 사회상을 알 수 있는 좋은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강구 출신인 김수태 교수는 “신안동김씨 가문에서 3대에 걸쳐서 효자가 나왔다는 상소가 여러 지방의 여러 사람에 의하여 이루어졌는데 이들과 어떻게 주인공들이 관계를 맺으면서 이들이 공론으로 세분에 대한 효행을 강조하려 했는지 연구가 더 진행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완섭 국장은 “번역본이 젊은 세대들이 쉽게 접근하게 학교 등에도 배포되면 좋겠다. 이런 번역작업이 다른 집안에 보관 중인 자료에도 빨리 이루어지길 원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광열 군수, 황재철 도의원, 배재현 군의회 부의장, 김일규·신정희 군의원, 최대석 문화관광과장, 김두기 영덕문화원장, 조용택 전 교육장, 이덕희 전 청송문화원장, 김달현 영덕군 축산면 노인회장 등 80여 명이 참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