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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지역 출신 발레리노 천정민군

이상호 기자 입력 2024.07.19 10:58 수정 2024.07.19 11:00

`세계를 품다 ` 제 21회 서울 국제무용 콩쿠루 1위

지역 출신으로 국립발레단 최연소 단원의 기록을 보유한 천정명 군이 제21회 서울 국제무용 콩쿠루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6일 서울 마포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이날 콩쿠루 파이널 무대에서 1위를 차지한 천 군은 덤으로 병역 면제까지 받았다.

 

천 군은 국립발레단원으로 그간 탄탄한 기본기와 탁월한 테크닉으로 공연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오면서 관객들로부터 기장 박수 소리가 높다.

천 군은 영덕이 고향으로 영덕 초등을 졸업하고 영덕중에 재학 중 본격적인 발레리노 수업을 위해 서울 서초중으로 전학하였고 서초고 1학년에 재학 중 국립발레단 오디션에 합격한 후 발레 수업에 매진하기 위해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마쳤고 이후 서울 사이버 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천 군의 오늘이 있기까지 모친 김명옥 여사의 공이 절대적이다.

 

김 여사는 천 군을 홀로 키우며 발레리노로 성장시키기까지 막대한 시간과 돈을 대느라 투잡과 스리잡을 하면서 공연이 있을 때면 무조건 달려가 응원하는 열정이 오늘이 있게 했다.

 

천 군 또한 아무런 연고도 없는 서울에서 발레리노로의 꿈을 키우기 위해 고시원을 전전하며 잘 먹지도 잘 자지도 못하는 고난 속에서 오로지 훈련만이 실력이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매진했고 그 결실은 2015년 홍콩 아시안 그랑프리 국제발레콩쿠루에서 은상과 서울 국제무용 콩쿠루에 참가 2위를 차지했고 2016년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제발레콩쿠루 금상, 한국 발레콩쿠루 금상, 코리아 국제발레콩쿠루 은상, 국제 스칼라쉽 한국 발레콩쿠루 최우수상, 중국상하이 국제발레콩쿠루 은상에 이어 마침내 발레리노로 최고의 직장인 대한민국 국립발레단에 준단원으로 입단했다.

 

2018년 주니어 자격으로 서울 국제무용콩쿠루에 참가한 천 군은 1위를 차지하였으나 대회 규정상 시니어에게 1위라는 자격이 주어지면서 1위가 없는 2위가 되었고 2019년 정단원으로 승격해 활동해오고 있다.

하지만 발레리노로의 길은 마냥 평탄한 것이 아니었다.

2021년 인대가 늘어나 치료에 전념했으나 발레리노의 정상에 오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지나친 열정으로 1년 뒤 다시 다쳤던 인대가 파열되는 좌절을 겪었다.

하지만 천 군은 굴하지 않고 1년의 재활로 버티었으나 슬럼프라는 악재마저 찾아와 가장 힘든 시기를 겪었다.

 

어떤 고난도 오로지 연습으로 버텨온 천 군은 마침내 2024년 7월에 찾아온 서울 국제무용콩쿠루에 참가해 1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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