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남정면 우곡리에 들어설 예정인 폐기물 오니 공장을 반대하는 남호리 마을 주민들이 곳곳에 항의의 표시로 깃발을 세워 놓고 있다. |
공장이 들어설 예정지는 지역에서 조용하고 깨끗한 농촌 마을로 공장이 들어서게 되면 해당 마을은 물론 폐기물을 실은 대형 차량이 다니는 도로와 인접한 마을은 악취와 소음에 더해 각종 해충이 번식하면서 주민과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남정면 우곡리 공장 예정지 인근의 주민 A모씨는 "마을이 생긴 이래 조용하고 깨끗한 공기를 벗 삼아 살아왔다. 이런 마을에 폐기물 오니 공장이 생긴다면 악취와 파리, 모기에 더해 소음으로 주민들의 쾌적한 삶을 방해받는다. 마을에는 대부분 노인만 편안한 여생을 영위하고 있는 처지에 갑자기 이런 공장이 들어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결사반대로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주장했다.
인근 마을 주민 B씨는 "영덕군에 여러 공장 부지도 많은데 왜 하필~"이라며 "공장이 설립되면 우리 마을로 폐기물을 실은 차량이 드나들 텐데 도로 폭이 좁아 창문만 열면 바로 폐기물을 실은 대형 차량이 드나드는 것을 뻔히 보고 악취도 바로 맡을 수밖에 없는 처지라 절대로 지나가지 못하도록 공장 설립을 반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가 관청인 영덕군은 주민들의 집단 반발을 우려해 난감해하면서도 허가 조건만 맞으면 허가를 안 내 줄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우리도 주민의 쾌적한 삶을 우선으로 하고 있지만 규제 완화로 어지간한 사업에 대해서는 허가를 안 내줄 방법이 없다. 행정 소송에서 어지간하면 패소한다."며 현실을 토로했다.
한편 업주 측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환경 기준을 충족해야만 허가가 난다. 주민들이 생각하는 심각한 오염 업체는 아니다."며 "주민 반발을 걱정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심각한 오염 업체가 아니면 남아도는 것이 정상적인 공장 부지인데 거기에다 설치하면 되지 뭐 하러 주민들과 마찰을 일으켜가며 조용하고 쾌적한 농촌에다 공장을 짓나"라며 반발했다.
지역에 들어오거나 들어설 예정인 대부분 공장의 재무 상태가 열악한 처지여서 제대로 가동도 하기 힘든 영세 업주들인 만큼 주민 욕구에 충족하지 못한 현실에 싼 땅만 골라 공장을 설립하다 보니 마찰은 불가피해 보이면서 평온하게 살아가는 애꿎은 주민만 피해보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