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외진 길섶에서 만난
여린 패랭이꽃
한 무리
저만치
밤바람에 씻기며 떠오르는
하얀 달빛
샛강 위로 띄워지는
패랭이 꽃잎
동구 밖
갯바람 부는데
달이 지는 문턱에서
가녀린 춤사위로 앉은
패랭이꽃
한 무리.
●「좋은문학」시 부문 신인상 수상·등단
●「좋은문학」작가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경북문인협회 회원. 영덕문인협회 시 분과 위원장
●시집:『풀빛 바람 소리에 앉아서』외 10집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