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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아침을 여는 초대시] 이웃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4.05.03 09:44 수정 2024.05.03 09:49

신 현 랑

솔이 할매 

갓 따온 참외 들고 

아직 안왔나


준이 할매 

열무 한 줌 바가지에 담아 

여태 안오고 뭐하는고


궁시렁 궁시렁 

대문을 밀어보는데


보름 지나 

마당에 풀이 자라고

툇마루에 제비 똥 쌓이자


누가 먼저인지 

쓸고 닦고, 쓸고 닦고


사람 향기 나풀나풀 

마당에 둘러앉는데


그 집은 여전히 빈 집.  

 

▶약력

● 안동대학교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졸업. 

● 월간「문학세계」수필부문 신인상 등단.

    영덕문인협회 회원.

●현 : 스토리텔링 컨설팅 및 스토리 작가. 

        스토리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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