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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5월, `가정의 달`을 생각한다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4.05.03 09:33 수정 2024.05.03 09:35

어느새 5월이다. 5월은 '계절의 여왕' 이라고 일컫는 달이기도 하다. 또한 푸름이 가득한 5월은 가정과 관계되는 여러 가지 의미 있는 날이 있어서 우리는 '가정의 달' 이라고도 한다. 

 

예컨대, 5월1일은 산업 현장의 주역인 근로자의 날이 있는가 하면, 5일은 우리내 미래 세대인 이 땅의 새싹들을 위한 어린이날, 8일은 한 가정의 기둥이며 버팀목인 부모님의 은혜를 잊지 않으려는 어버이날도 있다.

 

뿐만 아니다. 11일은 입양된 아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가지게 하는 입양의 날이 있는가 하면, 일선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올곧은 인성 교육과 더불어 미래 사회의 바람직한 주인공이 될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스승의 날은 15일이며, 올해는 부처님 오신 날과 겹쳐 있다. 그리고 20일은 성년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 등이 있다. 

 

이처럼 5월은 가족과 관련된 의미 있는 날들이 대다수이기에 우리는 푸르른 5월을 '가정의 달' 이라 하여 각 가정에서는 의미 있는 5월을 보내기 위해 나름으로 계획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누가 뭐라고 하여도 국가와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초적인 구성체는 가정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정이 무너지면 이것으로 인해 파장되는 갖가지 문제는 국가적·사회적 화두가 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가 없을 것이다.

 

5월, '가정의 달'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 피부에 와 닿게 하는 것은 지금처럼 심각한 경기 불황으로 인해 야기되어지고 있는 가정 경제의 소득감소와 고물가로 인한 생활의 불편함으로 인해 자칫, 저소득층의 가정 붕괴로 치닫지는 않을까 하는 기우를 떨쳐버릴 수가 없다.

 

특히 일부 젊은 남·여가 생각하고 있는 결혼에 대한 회의적인 가치관에 따른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는 어쩌면 국가 경제 발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가정을 이루는 구성체가 점차 어려워지는 어두운 전망을 가늠하게 한다. 

 

시대가 아무리 힘들고 어두워도 가정의 구성은 흔들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가정이 건강하여야만 국가와 사회가 건강하며 미래 또한 희망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가족의 가치는 절대불변의 무한한 힘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가족은 서로에게 등을 기대며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동질의 구성체이기도 하다.

 

따라서 5월 '가정의 달'에는 가정과 관계되는 갖가지 행사가 유난히 많은 것은 푸르른 계절처럼 무엇보다 가정이 항상 활기차고 희망찬 시간을 공유하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 시대의 흐름은 생활 환경의 변화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여러 형태의 가정이 구성되고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가족 관계로 이어져 사랑이라는 한 울타리에서 생활을 영위하게 된다. 따라서 '가정의 달'은 그 어느 때보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좀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의미있는 한 달을 보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가정의 달'은 매년 반복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때 반짝하고 스쳐 지나가는 일과성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 본다. 

 

가정은 소중한 정신적 뿌리이며 국가와 사회를 떠받치고 있는 불변의 기둥이기도 하다. 

 

이 땅의 모든 가정이 해마다 더욱 건강하고 행복이 넘치는 일상을 영위하기를 소망해 본다. 마치, 푸르른 지금의 5월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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