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송군이 지난 30일 군 산하 기관단체에 대한 주 4.5일제 시행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사진=청송군 제공 |
청송군이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최근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급격한 인구 감소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군 산하 기관단체에 대한 근로시간 주 4.5일제 시행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주 4.5일제 근무제도 시행을 통한 논의의 시작은 근로자의 일과 삶의 균형있는 양립으로 삶의 만족도를 제고하고, 일하기 좋고 아이와 함께 살기 좋은 청송군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것이 근본 취지이다.
30일 오후 군청 제1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날 회의에는 군 산하 기관단체인 청송문화관광재단, 청송문화원, 청송군 체육회 임직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일과 삶을 균형있게, 주 4.5일제 시행 논의를 위한’ 군 산하 기관단체 상생 간담회에서는 현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 단축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쟁점과 함께 최근 국내 기업에서 시행 중인 다양한 근로시간 단축 사례들을 소개하고, 근로여건과 근무환경 등 사업장별 특성을 고려한 각 기관단체의 4.5일제 시행 방안을 논의하였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각 기관단체장과 근로자 대표가 함께 상호 존중과 신뢰를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협약에 따라 청송군은 일하기 좋고 살기 좋은 청송을 만들기 위해 주 4.5일제 제도 확산에 노력하고, 산하 기관단체는 소속 근로자와 협력하여 실효성 있는 논의를 통해 주 4.5일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협의해 가기로 하였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만들고 개인의 성과 향상과 더불어 조직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근로자의 휴식을 보장하고 근로시간을 줄여가는 것이 대한민국 사회의 저출생 문제를 극복해 나가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청송군은 관내 기관단체와 근로자들이 서로 협력하여 주 4.5일제 시행 문화 확산에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주 4일제 또는 주 4.5일제는 최근 일부 대기업과 IT 회사, 특히 고임금 사업장을 중심으로 더 나은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 증대, 그리고 근로자의 일과 삶의 균형을 향상하기 위한 취지로 자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이나 중소기업, 저임금 사업장에서는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있으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시행하는 기업과 달리 중소 제조업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생산성이 저하되고 노동자의 실질 임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결국 청송군이 타 지자체보다 한 발 앞서 논의 중인 산하 기관단체의 주 4.5일제 시행 논의는 월 소정근로시간과 주휴시간, 통상시급, 휴게시간, 연가 등 주요 쟁점 사항을 얼마나 잘 조율하느냐에 따른 것으로 주변 지자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