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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영덕군 해녀·해남 육성에 뒷짐만...

이상호 기자 입력 2024.04.26 11:22 수정 2024.04.26 11:24

등록된 해남·해남 158명 실제 활동은 수 십 명 남짓
이마저도 곧 조업 접어야 할 고령자들 육성 현실성 의문


고령화 및 전승 단절로 인해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 경북 해녀 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북도를 비롯한 해안을 보유하고 있는 기초단체들의 활발한 육성 활동에 반해 영덕군은 기초적 조사도 없는 관심 밖의 일로 터부시하는 형편이어서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실제 경북도는 지난 2022년 12월 7일 경주 감포읍 복지회관에서 '2022 경북 해녀 한마당'행사를 개최하면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2년 8월 울릉도·독도에서 어업활동을 했던 제주 해녀들을 초청해 독도 개척사를 살펴보면서, 경북과 제주가 미래지향적 발전을 도모하고 지속해서 교류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코자 MOU도 체결했다

 

아울러 2023년에는 제주도와 협력해 해녀 관련 전문가 초청 워크숍 공동 개최, 해녀 보존을 위한 공동과제 발굴 등 상호 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도내 해녀들의 경영형태, 노동환경, 건강 상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22년 경상북도 나잠 어업 실태조사를 개발해 나잠 어업관련 특화통계로는 전국 최초로 국가통계 승인을 받았다.

 

더불어 그해 실시한 조사 결과를 맞춤형 정책 수립 및 추진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울진군도 지난 4월부터 울진해양레포츠센터에서 사업비 5,000만 원을 들여「지역 해남(해녀) 양성 교육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군은 해남·해녀 양성 교육을 통해 울진 해역에 적합한 채취 기술과 역량을 강화하여, 감소하는 어촌 인력을 대체하고 지속 가능한 어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영덕군은 해남 해녀 육성에 손을 놓고 있는 셈이다.

 

신규 담당자가 관리하는 해남·해녀는 정확하게 활동하는 인원도, 육성 계획도 마련되지 못한 채 방치가 되는 사이 전문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해안가 마을에 한숨만 나오게 하는 실정이다.

 

힘들고 고된 노동으로 대부분 기피하는 현실이라고 방치하다 보면 영덕의 해남·해녀의 명맥은 끊기게 되고 해안가 마을의 공동체는 해체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교육을 통한 육성사업으로 어촌에 도움이 되고 어촌계 및 어업 소득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는 해남·해녀의 전승은 행정에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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