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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덕곡천에서 벚꽃터널 속 詩낭송 버스킹 공연

이상호 기자 입력 2024.04.19 10:42 수정 2024.04.19 10:44

4월 꽃자리에서 `詩골길 따라`가 주관 즉석 군민과 내빈 참여 하나된 공연
통키타 동호회 협연 관객들 ˝재미있게 연출된 시 낭송 자주 볼 수 있길˝ 희망


누가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따뜻한 4월의 꽃자리에 '詩골길 따라' 詩 낭송 동호회가 주관한 시 낭송회가 열려 아름다운 저녁을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2일 저녁에 덕곡천 벚꽃 터널 속에 소중히 마련된 이날 '詩골길 따라' 詩 낭송 동호회는   1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시 낭송 버스킹 공연을 통해 주민들 문화의 목마름을 해소시키고자 노력했다.

 

영덕은 시 낭송 분야는 미개척 지역이라, 시 낭송에 목말라하는 몇몇 뜻 있는 시 낭송 애호가들이 '詩골길 따라'란 동호회를 지난 2022년에 이영숙 회장을 중심으로 결성하고 배움을 이어왔다.

 

이 '詩골길따라' 회원 11명이 영덕읍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길인 덕곡천 벚꽃 터널 속 야외무대에서 시 낭송 버스킹 공연을 하자는 뜻을 모아, 올해 초부터 열심히 연습해 버스킹을 하게 된 것이다.

 


이번 시 낭송 공연은 회원들의 시 낭송뿐만 아니라 즉석에서 군민들과 내빈들을 참여시켜 모두가 하나 되는 버스킹 공연으로 만들었다. 또한, 시 낭송의 딱딱함을 없애주고 현대의 시 낭송 컨셉과 맞게 2~3명 정도가 시와 어울리는 노래도 하는 합송을 하기도 했고, 민속춤 공연자와 협연하면서 낭송하기도 했다. 시라는 접근을 꺼리는 문화에 색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새 생명들이 약동하는 봄을 맞아 시 낭송도 꽃을 주제로 한 시 중심으로 낭송해 한층 더 관객분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관객들은 "길거리 시 낭송 공연을 오랜만에 봤다. 이렇게 재미있게 연출된 시 낭송을 앞으로 자주 봤으면 좋겠다."라고 했으며, 이영숙 회장도 "시의 버스킹 공연에 지역의 통기타 동호회가 협연해 주어 대단히 고맙다"며, "시 낭송도 회원뿐만 아니고 군민들과 함께 낭송하여 더욱 기쁘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詩골길따라' 시 낭송 애호가들은 영덕도서관과 영덕교육지원청에서 '시 낭송 기법'과 '영덕 행복 시 교실'에 참여하여 시 낭송을 배우고 있다. 이러한 배움을 통해 군민과 함께 시를 낭송하며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봉사도 하면서 성장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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