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정당들이 내건 현수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가 '자유로운 정당 활동'을 앞세워 스스로 현수막 규제 빗장을 풀어 버리고는 마구잡이로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는 것.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여야의 낯 뜨거운 상호 비방 문구가 사회 공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정당들이 정책이나 성과를 내세워 자당을 홍보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겠지만 최근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범죄조직 우두머리'라고 부른 현수막을 내걸면,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매국노' '이완용'이라고 비판한 현수막으로 맞받는 식으로 갖은 거친 문구의 현수막이 도로의 주요 장소에 게첨대가 아닌 곳에 버젓이 걸리고 있어 이를 보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러한 현수막 등은 대상을 비하하거나 차별하거나 혐오 감정을 조장하는 내용일 수 있다.
이는 다양한 인종, 종교, 성별, 성적 지향 등의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불필요하게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이미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과 공화당 간에 매우 치열한 대결이 있었다. 그 결과,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선 결과에 대한 분노와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거리에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이러한 행동은 대선 결과를 민주적으로 수용하고 조화롭게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치적인 이견과 차이를 넘어 상대 당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문화가 만연해진 결로 다양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이러한 현수막은 상대 정당의 지지자를 모욕하고 분노를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상대 정당과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사회적 분열이 가중될 수 있다. 둘째, 이러한 현수막은 정치적 비난에 대한 무차별적인 욕구를 조장할 수 있으며, 이는 공정한 정치관행을 방해하고 불안정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해 사례를 통해 비판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한다.
먼저, 이러한 상황은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침해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대립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타협하며 상호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수막은 대화와 타협이 아닌 상대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상호적인 대화가 불가능하게 만들고, 정치적인 이견을 공론화하는 민주주의적인 과정에서 떨어져 나가게 된다.
따라서, 우리 사회에서는 상대 당을 비방하는 현수막 등의 방식이 아닌, 대화와 협상 등의 민주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러한 비난이나 비하 등의 내용이 포함된 현수막 등의 광고물이 게시되는 것을 제한하고, 국민들이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여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가 더욱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상대 당을 비방하는 현수막 등의 방식이 아닌, 대화와 협상 등의 민주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