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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돌 화가로 알려진 석심(石心) 남학호 화가의 「작은 그림 큰 행복」展이 4월 3일부터 27일까지 달성군 ‘참꽃갤러리’ 초대로 열린다.
올해로 화업 43년을 맞고 있는 남 화가는 조약돌 그림에 천착해 왔으며, 이번 초대전에는 2년 간에 걸쳐 준비한 9m 크기(약1.500호)의 작품 1점과 10호 미만 소품 200여점이 전시된다.
높은 곳에서 구르고 굴러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받는 대상으로 변신된 것이 몽돌(石)이다. 몽돌은 환경적인 풍파를 거쳐 둥글고 모나지 않는 형태를 갖추기까지의 과정은 살이 깎는 고통을 견뎌낸 상흔이자 인내의 증거로써 수양(修養)의 모티브로 은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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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래(전 달성문화재단 대표)는 “나비가 그리움이라면 돌은 기다림이다. 차안(此岸)을 떠난 나비는 피안(彼岸)의 화폭에서라도 그렇게 날개를 편다. 그래서 '조약돌 화가' 남학호의 작품 '돌과 나비'는 불이(不二)의 세계관을 상징한다.” 고 했다.
나비가 없는 돌은 그리움을 잃어버린 기다림이다. 그래서 남 화가의 돌에는 나비가 있고 사람들은 돌과 나비를 보며 또 무언가를 그리워하고 오늘도 내일도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바다와 강가에 놓인 조약돌을 쌓으면 소원의 탑이 되고, 큰 바윗돌을 깎으면 영겁의 십자가와 불상이 된다. 그 위에 나비는 소원 성취를 발원하는 몸짓이요, 유토피아를 꿈꾸는 우리들의 합장이고 기도인 것이다.
오랜 풍화에도 의연한 돌과 세월을 초월하며 내려앉은 나비의 모습에는 자연과 사물에 대한 작가의 통찰과 영감이 스며있다. 그것은 건강과 행복을 희구하는 사람들의 주술적 사유의 대상으로 형상화되기도 한다. 또 한해의 서막을 열면서 붉은 해가 떠오르는 동해안의 돌과 그 위의 나비를 그린 남학호의 ‘석심접의’(石心蝶意)를 들여다보면서 변함없는 그리움과 아름다운 기다림을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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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돌 작가’로 불리는 남 화가의 삶의 집합체인 조약돌들에는 인생사 같은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각각의 모양에는 아름다운 추억, 못 다한 사랑, 사무치는 그리움, 불멸의 생명을 소망하는 희망들이 기록되어 있다.
장생(長生)을 기원하는 인간들의 욕망을 돌(石)과 나비(蝶)를 통해 형상화하고 주술적 사유를 더하여 우주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 돌 그림이다.
남학호 화가는 대구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졸업하고 15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제34회 금복문화상(미술부문)을 수상했고, 신라미술대전, 대구시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초대작가상' 을 받았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회원, 대한민국미술대전, 무등미술대전, 정수미술대전, 대구시미술대전, 경상북도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개천미술대전, 전국소치미술대전, 대한민국한국화대전, 김해미술대전에서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전시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6시(토·일 및 법정공휴일은 휴관)
연락처/010-2515-4567 남학호
작업실/대구시 수성구 상화로 6-3 近石堂 남학호 화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