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허물어진 제당·관리사 사재로 복원
고향 마을에 신을 모시는 제당이 오래도록 보수하지 못해 낡고 허물어진다는 마을 주민들의 고민에 선뜻 기부의 손길을 낸 출향인에 대한 칭송이 자자하다.
영덕읍 노물리는 전형적인 농·어촌지역으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농사와 어업에 종사하면서 토속신앙을 믿고 있다.
이런 연유로 지난 1940년 2월 2일 주민들의 정성으로 제당(숭제당)과 관리사를 상량하고 정월 대보름과 10월 보름, 2회에 걸쳐 제물을 준비하고 안씨 터전 박씨 골목 위패를 모시고 풍어제와 용왕제를 올린다.
하지만 세월의 부침 속에 도시로 떠나는 주민이 늘고 노령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형국이다 보니 참여하는 주민들이 줄어 제사도 과거에 비해 크게 축소가 되고 풍어제와 용왕제도 형편에 따라 제를 지내다 보니 마을 주민들도 제당과 관리사에 대한 관리 인식도 소홀해지면서 낡고 허물어지는 사태가 있어왔다.
환안식날 주민들은 칠보산 마고할매를 중심으로 마을 주민과 부녀회, 선주들이 모인 가운데 오십천 풍물단의 풍악으로 충효와 애향심을 새기며 주민 상호간에 화합하고 정 나누며 앞으로 더욱 번창하고 아름답고 행복하게 잘 사는 마을을 만들도록 서로 노력하자는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