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방제(영진사이버대학교 총장 교육학 박사) |
집중력은 누구에게나 좋은 내용이다. 일본 아오모리현이라는 작은 마을에 합격사과로 알려진 유명한 사과가 탄생하게 된 이야기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태풍으로 수확을 앞둔 사과의 90%를 잃고 모두가 망연자실해 있던 순간 다른 관점으로 그 매달려 있는 10% 사과의 가치를 발견하고 다른 방법으로 홍보를 시작했던 것,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고 살아 남은사과, 입시지옥에서 합격할 놀라운 합격사과에 대한 반응은 엄청났다고 한다. 당초 사과가격의 10배 이상 가격으로 사과는 불티나게 팔렸을 뿐 아니라 그 일본의 작은 마을을 유명한 마을이 되게 했다. 동일한 사건이지만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관점의 차이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는 이 같은 현상을 우리는 프레이밍 효과(framing effect)라고 부른다. 어느 쪽에 주 관점을 두느냐에 따라 해석이 정반대로 나타나는 것이다.
지난 6월, 우리도 골프공만한 우박이 갑자기 쏟아져 수확을 앞둔 과일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일이 있었다. 과수농가가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하고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경북 봉화군에서 민화 속에 나오는 호랑이 이야기로 일본의 아오모리현 못지않은 기막힌 스토리텔링을 했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경북 봉화에서 50년 넘게 농사를 지어온 한 농민이 옛날 어른들이 '호랑이 장가 드는 날에는 맑은 하늘에 갑자기 비가 오고 우박이 쏟아졌다'라는 이야기를 제안한 것에서 우박피해 봉화사과를 '백두대간에 살던 호랑이가 장가 드는 날 만들어진 호랑이사과‘로 재탄생시켰다는 것이다. 피해 입은 과수농가에게 새 희망을 심어주는 적극적 발상의 전환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필자도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우리 일상생활 속에도 관점의 차이로 180도 다른 문제가 되게끔 작용할 수많은 일들이 있음은 두 말한 나위가 없다. 바라보는 관점, 그리고 그 문제에 어느 정도 집중하는가의 정도, 이 두 가지 사안은 필자가 단언하건데 어떤 일에든 가장 중요한 성공열쇠가 되어 왔다고 하겠다.
프랑스의 유명한 사상가 샤를 몽테스키외의 유명한 명언이 있다. 그는 ‘아무리 약한 사람이라도 단 하나의 목적에 자신의 온 힘을 집중한다면 무엇인가 성취할 수 있지만,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힘을 많은 목적에 분산하면 어떤 것도 성취할 수 없다’고 했다. 필자 역시 마음으로 공감할 뿐 아니라 또 살아오면서 직•간접적으로 겪었던 인생의 수많은 경험으로 깊은 공감을 느끼는 바이다.
같은 차원에서 오래도록 학생들을 지도한 교육자로서 학습의 성취도는 집중력의 결과물임을 항상 느껴 왔다. 인간은 새롭고 강한 자극이 오면 본능적으로 집중하지만 이미 알고 있거나 반복되는 자극엔 집중하지 못하는데, 흥미가 없는 내용, 본인에게 어렵게 다가오는 내용에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는가, ‘집중 유지 능력’이 학습의 결과치를 결정하는 핵심 공부력이다. 미국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 박사는 ‘집중력은 마음의 근육이다’ 라고 말하며 훈련을 통해 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듯이 집중력도 발달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우리의 마음가짐, 생활습관 사고의 습관도 훈련을 통해 근육을 단련하듯이 집중하는 마음 가짐,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생활습관, 사고의 습관을 병행하도록 우리를 다시 한번 트레이닝해 봄을 필자는 권해보고 싶다.
증기나 가스는 모아 가두지 않으면 연료가 되지 않고, 나이아가라 폭포도 터널을 통과하지 않으면 전기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그리고 이와 마찬가지로 마음을 모으고 훈련하지 않으면 어떤 삶도 위대해지지 못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관점의 차이, 집중력의 차이! 여기에 주목하고 우리의 마음을 훈련하는 마음의 운동을 시작해보는 것을 어떨까. 이 두 가지를 단련한 그는 어떤 일을 하던 무엇을 하던 성공의 주인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