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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욱 대표가 텅 빈 제 2농공단지를 둘러보며 영덕 투자유치의 현실과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영덕백년대계연구소 제공 |
영덕이 처한 현안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으로 ‘더 나은 영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영덕백년대계연구소(대표 장성욱, 이하 연구소)’가 29일 오후 ’영덕군 투자유치 왜 안 되나‘를 주제로 대책을 논의했다. 투자유치에 관심이 많은 주민들이 토론에 참여한 가운데 기업인, 학계, 중앙과 경북도의 공직자, 정치계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은 전화, 펙스 등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토론 내용 중 현 시점에서 영덕 투자유치에 도움이 되는 발언을 발췌 정리해 보았다.
장성욱 대표는 토의에 앞서 “지난 7년간 영덕 투자유치 실적은 전무하다. 국·도비 1천200억 원, 민간자본 5천700억 원을 투자하여 동해안 최대의 휴양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영덕고래불 해양복합타운도 민간자본을 1원도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 제2 농공단지에 국비 1천억 원, 민자 1조 원을 유치하여 100개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에너지융복합단지도 텅텅 비어있다. 3년 전부터 3천억 원의 민자 유치를 한다던 리조트, 해상 케이블카 관광사업도 시작하기도 전에 착공 연기, 사업규모 축소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선물로 주겠다는 강구연안항도 못 챙겨 먹었다. 영덕 원전 건설 취소로 3조 7000억 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다는 영덕군은 원전 특별지원금 380억 원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인구는 해마다 5백 명 이상 감소하고 투자유치가 전무하니 인구 3만 명 무너지는 것도 시간문제다. 아무도 그 심각성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며 투자유치에 관한 무성의함을 지적했다.
영덕의 장점 살리고 수도권과의 접근성 높여야 한다
박승훈 ㈜엑서마인 대표(전 경희대 생체의공학과 교수)는 “투자는 그 지역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영덕의 경우 천혜의 자연을 활용한 레저휴양, 은퇴자를 위한 시니어타운, 헬스 의료 미용 등 고령친화사업 등에 집중 투자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청량리-안동 간 KTX를 영덕까지 연장하는 사업, 의성-영덕 간 신공항 철도망 신설 등을 추진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구축된 대게 브랜드를 지렛대 삼아 관련분야 산업을 확장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영덕군 로고에서 대게를 뺀 것,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입구에 대게가 아닌 풍력발전 상징물을 설치한 것은 잘못되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중앙과 도, 기업 CEO와의 인맥, 자치단체장의 열정, 설득력이 관건
정풍영 전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투자유치는 지자체간 전쟁이다. 군 예산이 부족하므로 사업비는 중앙정부와 도에서 가져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중앙정부와 도, 대기업 중소기업 CEO와의 인맥과 자치단체장의 열정, 설득력 등이 요구된다. 특히 민자 유치의 경우 투자 명분과 이익창출이 중요하다. 출향인 등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애향심이 바탕이 된 투자, 타 지역 보다 유리한 인센티브 제시 및 인프라 지원으로 현실적으로 이익창출에 유리해야 기업이 들어온다.”라고 말했다.
지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투자, 드라마 TV 프로그램을 통한 적극적 관광홍보
마지막으로 장성욱 대표는 “문경 부시장 시절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하고 문경 에버랜드 건립을 위한 중국 자본 유치 등을 해 본 경험이 있다. 출향인인 교촌치킨 회장과 오십천 관광단지 조성, 닭 박물관 건립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한 적이 있다.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몇 년 동안 엄청난 공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제 2 농공단지처럼 땅만 파 놓으면 기업이 온다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 투자유치도 기업에 돈만 벌게 하고 일자리 창출이나 인구 증가가 없거나 지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투자유치는 신중히 검토해야한다. 관광 홍보를 위해 ‘갯마을 차차차’ 같은 드라마, 울진 백년손님의 남 서방, 백종원의 골목식당 같은 TV 프로그램을 적극 유치 홍보해야 한다.“ 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