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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산항 개항 1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마치고 축산 만호성 성곽 앞에서 기념 촬영./사진=김인현 회장 사무실 제공 |
동해안의 천연항으로 그 아름다움과 오랜 역사성을 간직한 축산항이 2024년 개항 100주년을 맞이한다.
개항 100주년을 기념한 역사 확립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지난 27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축산항 소재 커피숍 ‘청로’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관계로 발표자와 토론자만 현장인 ‘청로’ 커피숍에 모였고, 줌(Zoom)을 통해 외부 참여 인사들과 소통을 했다.
김인현 재경축산면민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 임해식 영덕문화원장과 박영호 영덕발전연구회 회장은 축산항의 개항 100주년을 맞아 학술대회를 열어서 만호성의 역사를 정립하는 뜻 깊은 일에 함께 한 축산주민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향토사학자 이완섭 전 군의원이 “축산 만호성의 역사”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전 의원은 “1384년 왜구의 동해안 침입시 고려 우왕의 지시에 의하여 축산항에 축산 만호성이 건축되었고 현재도 성벽이 상당수 남아있다. 1384년 이래로 종4품의 만호가 축산포에 자리했다. 수군 병력이 약 400명 정도로 큰 규모였다. 현 봉화산에 봉화대도 만들어 봉군들이 위치했다. 개항 100주년을 맞이하여 만호성을 복원하고, 매일 만호성 수문장교대식을 시행하면 좋은 관광거리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문태 문화관광해설사는 “축산항에는 만호성 만이 아니라, 당나라 사신이었던 김충이 표류하여 축산포에 도착하여 영양남씨의 시조가 된 사실, 염장(축산2리)에는 1857년 철종으로부터 하사받은 3대 효자를 기리는 정효각이 있으므로 이들을 모두 역사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근 영덕문화관광재단 이사는 “1384년 축산만호성을 쌓을 때 영해읍성도 왜구에 대한 방어용으로 함께 건축된 것이므로 영해읍성과 축산만호성은 쌍으로 보아야하고 1.5. km 길이의 터널을 뚫어서 두 성곽유적을 연결하자.”고 제안했다.
김인현 회장은 “조선순조실록에 의하면 1812년 축산포에서 쌀 13000석이 침몰하였음을 영해부사가 조정에 보고하였는데, 축산포는 흉년이 든 경우에 규휼을 하는 조운을 행하고 있었다. 중종 때도 흥해와 영해를 조운으로 연결하는 시도가 있었음을 볼 때 축산포는 조운의 중심 항구로도 기능했음을 알 수 있다. 양천세헌록에 의하면 1839년 축산항의 명란이 서울에 있던 이장우 영덕현감에게 보내졌다는 기록도 있다. 이런 모든 것을 축산항의 역사성에 넣을 수 있다. 동해안의 어항 중에 신라-고려-조선에 걸치는 역사유적을 가지는 곳은 드물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 도경식 경상북도 해양관광레져과장은 “축산항은 천혜의 항으로 관광으로도 좋은 곳인데, 오늘 그 역사성도 많이 알게 되었고, 앞으로 축산항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플로워에서 6.25.때 북한이 설치한 기뢰로 인해서 소해정이 폭파되어 미군 해군의 시신이 축산항 모래사장에 떠내려 와서 가매장을 했다가 미국으로 송환한 일이 있었는데, 대한민국을 구하다가 순국한 미군을 기리는 헌화행사를 해마다 모래사장에서 하면 좋겠다는 제안이 나왔다.
행사 후에 발표자, 토론자들은 축산항 소재 만호산성의 성벽, 영양남씨 유허비 등을 둘러보았다.
이날 행사는 축산리번영회, 축산항초등학교 총동창회, 축산발전협의회, 축산애향청년회, 축산항자망협회, 재경축산명향우회 등 축산항의 6개 민간단체가 공동 주최했고, 영덕발전연구회가 후원을 했다.
행사를 마치면서 김인현 회장은 "이번 행사는 민간이 100주년 기념사업을 위하여 먼저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