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오피니언 사설

[사설] 참치 쿼터와 냉동 문제 적극적으로 풀어내자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5.08.14 08:16 수정 2025.08.14 08:19

바다를 가진 영덕은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바다가 우리 군민들에게 주는 혜택은 어마어마하다. 무엇보다 바다로부터 얻는 식량이 가장 가치있는 것이다. 사시사철 바다 생선이 난다. 오징어, 꽁치, 대게, 물가자미와 같은 것이 영덕을 대표하는 어종이다. 명태와 오징어와 같은 어종은 거의 나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 어민들과 주민들의 걱정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실망할 것만도 아니다. 최근 삼치와 참치가 많이 난다. 특히 참치는 2022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량생산되어 큰 기대를 걸게 한다. 강구수협의 위판고는 변함이 없다는 점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사라지는 어족이 있는가 하면 이를 대체할 만큼 많은 양의 새로운 어종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것은 수온의 상승으로 이한 고기떼의 북상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기후변화에 잘 대처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우리 지방의 수산업과 관련하여 본다면 이를 어족의 이동에 잘 대처하자는 내용으로 변경될 수 있다.
 

2022년 처음으로 참치가 많이 났다. 그때 처음으로 국제사회가 참치 어족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를 가지고 있어 쿼터를 초과하면 잡지 못하고 버려야 하는 것이 알려졌다. 아까운 참치들이 버려지자 쿼터를 늘려달라는 운동을 폈다. 영덕군과 경상북도에서는 전수조사를 하여 참치량을 해양수산부에 알려주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기구에서 우리나라에 배당된 쿼터를 60%정도 올려 받아왔다(1219톤).
 

2023년과 2024년에 나지 않던 참치가 금년 7월에 대량으로 났다. 동일하게 쿼터를 넘는 수량만큼은 시판되지 못하고 버려졌다. 금년에는 참치가 급냉으로 보관되지 못하면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경북도에서는 참치냉동공장을 포항과 강구에 건축하겠다는 안이 나왔다. 영덕에 허용된 36톤의 참치 쿼터가 소진되자, 해수부는 세 차례에 걸쳐 64톤을 영덕에 다시 추가로 총 100톤을 내려주었다.
 

이런 일련의 조치들을 복기해보면, 조금 더 절실하게 참치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려고 했다면, 어민들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년에 또 참치가 나지 않을 수가 있다. 그렇지만 참치는 수온의 상승으로 앞으로 계속하여 많이 날 것으로 보고 준비를 해야 한다. 참치는 대게와 오징어를 이를 대표적인 어족이 될 수 있다. 본 신문은 아래와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정부, 지자체, 어민, 전문가들에게 요청한다.
 

첫째, 국제기구에서 더 많은 쿼터를 받아와야 한다. 정치망에 든 참치와 선망에서 잡는 참치는 다르다. 정치망은 어민들이 미리 쳐둔 그물에 참치가 스스로 들어와서 잡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쿼터 적용에서 제외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어족이 북상하므로 남쪽 선망에게 허용된 량은 줄이고 북쪽의 정치망에 쿼터를 더 배당해야 한다.
 

둘째, 그물에 잡혀서 선박에 올라오는 즉시 냉동상태로 만들기 위한 장치를 육지뿐만 아니라 선박에도 만들도록 연구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바다에서 육지로 가져오는 시간의 낭비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 정부가 가지는 유보 쿼터에 대한 운용의 묘를 살려야 한다. 유보 쿼터가 존재할 필요성은 인정한다. 그런데, 쿼터가 소진되고 포획정지 명령이 내려진 다음에 유보량을 더 허용하게 되면 그 중간에 잡은 참치는 버려야 한다. 그러므로 쿼터가 소진되기 전에 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하게 연락하여 유보량을 내려주어서 버려지는 참치가 없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얼마든지 운영의 묘를 발휘하여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넷째, 영덕지방에 나는 참치는 대부분이 정치망어장에 걸린다. 정치망 어장의 특수성을 잘 이해하고 이를 정부 당국이나 국제기구에 잘 설명할 필요가 있다. 영덕군의 연간 위판고가 470억 원이고 그 중에서 정치망에서 280억 원이 산출되므로 우리 군에서 정치망 어업의 비중은 무척 크다. 어장주는 물론이고 영덕군에서도 정치망 어업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서 노력해야겠다.



저작권자 고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